[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의 찬란한 2024시즌이 마무리됐다. 비록 40-40에 실패했지만, 박수가 필요하다.
김도영은 3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했다. 올 시즌 141경기서 544타수 189안타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장타율 0.647 출루율 0.420을 기록했다. 40-40에 홈런 2개가 부족했지만, 찬란한 시즌을 보냈다.
김도영은 데뷔 3년차이자 풀타임 첫 시즌에 KBO리그 최고타자로 거듭났다. 센세이션한 시즌을 보냈다. KBO 최초 4월 10-10에 전반기 20-20,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30, 내추럴 사이클링히트에 3-30-30-100-100까지.
40-40으로 대망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지만, 미완성으로 남았다. KIA 이범호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 직후 김도영을 3번 타순에서 1번 타순으로 올렸다. 아울러 지명타자로도 내보내며 체력까지 안배시켜줬다. 40-40이 아무나, 언제나 달성할 수 없는 기록이라며 할 수 있을 때 하라고 판을 제대로 깔아준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김도영은 40-40을 눈 앞에 두고 실패했다. 3-30-30-100-100 직후 40-40에 아슬아슬하게 도달하지 못하면 아쉬울 것 같다고 했는데, 딱 그렇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이범호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2홈런을 쳐서 40-40을 하면 된다고 격려했다.
40-40에 실패해서, 뭔가 성공하지 못한, 찜찜한 느낌이 들지만, 사실 올 시즌 너무나도 뛰어난 한 해를 보냈다. 아직 정규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장타율과 득점 1위가 확정적이다. 홈런 2위, 타율-출루율-최다안타 3위, 타점 8위다. KBO 공식 시상 부문 타격 6개 부문 탑3다. 이러니 정규시즌 MVP 및 3루수 골든글러브는 확정적이다.
아울러 김도영은 1113이닝으로 리그 수비이닝 6위를 달린다. 실책이 30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긴 하지만, 3루수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건 인정받아야 한다. 여러모로 올 시즌 김도영은 데뷔 3년, 풀타임 첫 시즌에 재능과 운동능력을 만개했다.
또한, 이날 1득점을 추가하면서 아시아 프로야구 단일시즌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1950년 일본프로야구에서 센트럴리그에서 쇼치쿠 로빈스 소속의 고즈루 마코토가 143득점을 기록했다. 74년 묵은 진기록을 소환했다.
이날 전까지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8.68로 1위, 조정득점생산력 171.6으로 역시 1위다. 2차 스탯을 봐도 올해는 김도영의 시즌이라는 걸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끈다면 완벽한 한해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