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9위→7위→6위→5위→4위→다시 6위...치명적 2연패 KT, 2년 연속 마법 제동 걸렸다

입력
2024.09.23 12:13
수정
2024.09.23 12:13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2년 연속 마법같은 일은 일어나기 어려운 걸까. KT 위즈가 정규시즌 종료를 눈앞에 두고 치명적인 연패를 당하며 6위로 내려앉았다.

KT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서 2-6으로 패했다. 2연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이 무너진 KT(69승 2무 70패 승률 0.496)는 SSG(68승 2무 68패 승률 0.500)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추락했다.

이날 KT 타선은 SSG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6회까지 단 1안타(4볼넷)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반면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피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5⅔이닝 4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흔들렸다.

7회 초까지 0-6으로 끌려간 KT는 7회 말 김광현이 내려간 뒤 오재일의 볼넷, 배정대의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오윤석의 우익수 뜬공 아웃으로 2루 주자가 진루해 1사 1, 3루가 됐고, 심우준이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지는 1사 1, 2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쉽게 물러났다. 2사 1, 2루에서 정준영은 우중간 2루타로 2루 주자 배정대를 불러들였으나, 1루 주자 심우준이 홈에서 태그아웃을 당해 추격의 맥이 끊겼다.

9회 초 KT는 SSG 한두솔을 상대로 오재일이 볼넷, 배정대가 2루타를 기록해 무사 2, 3루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SSG 마무리 조병현이 올라오자 힘을 쓰지 못했다. 오윤석이 삼진, 심우준이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로하스가 삼구 삼진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장식했다.



KT는 지난해 10위에서 2위까지 8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리며 한국시리즈까지 진출, 준우승까지 차지하며 그야말로 마법 같은 시즌을 보냈다. 덕분에 '저력의 팀' KT는 2024시즌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올해 역시 출발이 좋지 않았다. 3월 8경기 1승 7패로 10위에 머물며 최악의 출발을 보인 KT는 4월이 끝날 때만 해도 9위로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KT는 5월 처음으로 월간 승률 5할 이상(13승 10패 승률 0.565)을 기록하며 순위를 7위로 끌어올렸다. 6월 11승 1무 14패(승률 0.440)로 다시 주춤하며 9위로 내려앉지만, 7월 월간 승률 1위(13승 6패 승률 0.682)를 질주하며 단숨에 6위까지 도약했다.

10위, 9위, 7위, 6위로 조금씩 순위를 끌어올린 KT는 8월 무더위 속 더욱 치열해진 중위권 경쟁을 뚫고 월간 5할 승률(13승 13패)을 사수하며 마침내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KT는 5강행 막차 티켓으로 만족하지 않는 듯 보였다. 9월 첫 5경기서 3승 2패를 하며 지난 10일 4위까지 뛰어올랐다. 이후 2경기를 더 이기며 3연승을 질주한 KT는 3위 LG 트윈스를 2경기 차로 바짝 뒤쫓았다.



하지만 이후 7경기서 2승 5패로 거짓말처럼 내리막을 걸었다. 그사이 두산 베어스가 4연승으로 다시 4위에 올라섰고, 한때 8위까지 떨어졌던 SSG가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KT는 상승세를 탄 SSG의 기세에 밀려 21~22일 맞대결 2경기를 모두 내주며 결국 6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22일까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41경기를 소화한 KT는 3경기밖에 남지 않아 순위 경쟁에서 다소 불리하다. 그나마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은 3경기 중 2경기가 올 시즌 상대 전적 12승 2패로 매우 강했던 키움 히어로즈라는 점이다.

KT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해도 6경기가 남은 SSG가 5승 1패를 하면 마지막 5강 티켓의 주인은 SSG가 된다. KT가 2승 1패를 할 경우 SSG는 3승 3패만 해도 동률, 4승 2패를 하면 5위를 차지한다. 최대한 많이 이기고 SSG의 행보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인 KT가 여러모로 불리하다. 2년 연속 기적같은 순위 상승을 이뤄냈던 KT는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5강 경쟁팀과 맞대결 연패로 마법에 제동이 걸릴 위기에 놓였다.





사진=OSEN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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