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식 미룬 추신수…SSG, 팀 순위 싸움 배려에 내년 개최 약속

입력
2024.09.22 22:22
민소매 추신수, 무더위에도 맹 훈련

SSG 랜더스 추신수(42)가 은퇴식을 내년으로 미뤘다.

SSG는 최근 추신수와 협의해 은퇴식 연기를 결정했다고 20일밝혔다. 구단은 “현재 팀이 가을야구 진출 경쟁에 굉장히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점에서 선수단이 경기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추신수의) 은퇴식을 내년 시즌으로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은퇴식 일정은 구체화하지 않았다. 구단은 내년 시즌 중 열릴 은퇴식 일정을 추후 확정해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마침표를 찍을 때가 왔다”며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이미 결정했다. 지난해 17억 원의 고액 연봉을 받았던 그는 올 시즌 샐러리캡(팀연봉 총액 상한선)을 고려해 최저 연봉(3000만 원)까지 자청했다. 그러면서 자신보다 더 많은 후배가 대우받고 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봉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출중한 경력을 쌓은 추신수는 올 시즌 은퇴 투어를 진행하진 않았다. 그 대신 7월부터 원정경기에서 사인회를 열고 팬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또 많은 팬에게 실착 유니폼을 나눠주거나 구단 임직원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등 은퇴 시즌을 맞아 훈훈한 마음 씀씀이로 본보기가 됐다. 이에 그는 “마지막 시즌이니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홈, 원정 팬 관계없이 뜻깊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SSG로선 추신수가 좀 더 건강하게, 또 구단 사정이 여유로울 때 은퇴하는 게 좋다. 현재 훈련을 소화하고 있지만, 오른 어깨에 불편 증상이 다소 남아있다. 게다가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사활을건 팀은 22일 수원 KT 위즈전을 비롯해 페넌트레이스 잔여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르고 있다. SSG로선 추신수가 떠나는 길을 좀 더 풍성하게 꾸며주기 위해 여러 선택지 중 내년 시즌으로 미루는 안을 포함했다. 추신수도 구단이 좀 더 PS 진출에 집중할 수 있게 배려했다. 그는 “구단에서 내게 좀 더 신경 써주고 싶다고 하는데, 나 역시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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