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홈런 6타점' 양석환의 무력시위! LG와 1G차 추격, 이승엽 감독 "주장의 존재감 확인한 하루" [MD잠실 DH1]

입력
2024.09.21 18:38


2024년 9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9-4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주장의 존재감을 확인한 하루"

두산 베어스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14차전이자 더블헤더 1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4-7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경기 시작도 전부터 악재를 겪었다. 3위 도약을 위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강승호가 장염 증세로 선발에서 제외된 것. 그리고 경기 시작과 동시에 허경민이 LG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 144km 직구에 헤드샷을 당하는 예상치 못한 일까지 겪었다. 하지만 이 변수들이 두산의 기세를 막아내진 못했다.

두산은 1회 정수빈의 안타를 시작으로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 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양석환이 사구로 선취점을 뽑아냈고, 이후 제러드 영의 2타점 2루타와 이유찬의 땅볼로 한 점을 뽑아내며 4-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3회에는 김재호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간격을 벌렸다. 이에 LG는 4회말 오지환이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간격을 좁히자, 5회초 김재호와 정수빈의 적시타로 다시 5점차를 유지했다.

치열한 난타전은 이어졌고, LG는 5회말 홍창기와 문보경의 적시타를 바탕로 어느새 격차를 2점으로 좁히면서 경기는 묘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턱 밑까지 추격을 당한 두산은 양석환이 6회초 무려 24년 만에 베어스 토종 우타자 역대 3번째로 30홈런-100타점의 고지를 밟는 투런홈런을 폭발시켰다. 그러자 LG도 6회말 공격에서 다시 한번 만루 찬스를 손에 쥔 후 오스틴이 두 점을 뽑아내면서 팽팽한 흐름이 지속됐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는 것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8회초 선두타자 양의지의 볼넷과 김재환의 2루타로 만들어진 2, 3루에서 양석환이 다시 한번 괴력을 발휘하며 달아나는 스리런홈런을 폭발시킨 뒤 이유찬의 적시타와 LG의 폭투를 바탕으로 14-7까지 간격을 벌려냈고, 그대로 경기를 매듭지으며 더블헤더 1차전을 승리로 장식, 3위 LG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두산 베어스 김재호./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양석환./두산 베어스




더블헤더 1차전의 주인공은 '캡틴' 양석환이었다. 양석환은 이날 개인 통산 6번째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베어스 토종 우타자 역대 세 번째 30홈런-100타점의 고지를 밟는 등 4타수 2안타(2홈런) 6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아올랐다. 그리고 김재호가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제러드가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로 큰 힘을 보탰다.

경기가 끝난 뒤 이승엽 감독은 "주장의 존재감을 확인한 하루였다. 6회 2점 홈런, 8회 3점 홈런 모두 정말 중요한 순간 나왔다. 양석환의 데뷔 첫 30홈런-100타점을 축하한다"며 "정수빈 역시 1번 타자로 완벽한 역할을 해줬다. 매 타석 찬스를 만들었고,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상대를 긴장시켰다. 최고참 김재호도 칭찬하고 싶다. 노림수, 상황에 맞는 배팅 등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리고 "마운드에서는 이병헌이 위기 상황을 잘 막아준 것이 컸다. 뒤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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