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홈런-100타점’ 이것이 주장의 존재감…양석환 “어릴 적부터 꿈꾼 기록”[스경x현장]

입력
2024.09.21 18:03
수정
2024.09.21 18:03




양석환(33)이 두산의 국내 오른손 타자로는 24년 만에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양석환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치고 6타점을 쓸어 담았다.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LG와 주말 3연전을 통해 정규리그 3위 도약을 꿈꾸는 두산은 양석환의 원맨쇼에 힘입어 첫 경기를 14-7로 가져갔다.

양석환은 이날 팀 승리에 공헌했을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1회초 1사 만루에서 사구 밀어내기로 99타점째를 기록한 양석환은 7-5로 추격당하던 6회초 1사 2루에서 좌완 김유영의 5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시즌 101타점째를 올린 32호 홈런포였다.

이 홈런으로 양석환은 두산의 국내 오른손 타자로는 1999년 심정수, 2000년 김동주에 이어 3번째로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또 두산 토종 우타자 최다 홈런 기록도 갈아치웠다.

양석환은 이에 멈추지 않고 9-7로 쫓기던 8회초 무사 2·3루에서 이종준의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작렬했다.



승부의 쐐기를 박는 홈런을 때린 양석환은 팬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양석환의 두 번째 홈런 이후 LG는 주전을 대거 교체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주장의 존재감을 확인한 하루였다. 6회 2점 홈런, 8회 3점 홈런 모두 정말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고 엄지를 세웠다.

양석환은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해 기분 좋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 만들어 낸 결과”라며 “30홈런, 100타점은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기록이다. 중요한 상황에 홈런으로 기록을 달성해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베어스 우타자 최다 홈런도 역사 깊은 잠실구장에서 달성할 수 있어 기쁘다”며 “곧 잠실구장이 없어지고 돔구장이 들어서기 때문에 내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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