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주장의 존재감을 확인한 하루였다."
두산 베어스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4차전,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14-7로 크게 이겼다. 5연승을 달린 두산은 70승 2무 66패로 승률 0.515가 됐다. 3위 LG를 1.0경기 차로 따라잡는 귀중한 승리였다. 양석환이 2홈런 6타점 맹활약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양석환은 1회 몸에 맞는 공으로 결승 타점을 올린 뒤 6회와 8회 연타석 홈런까지 날렸다. 경기 전 31홈런 98타점을 기록하고 있던 양석환은 홈런 2개와 6타점으로 KBO리그 92호 30홈런 100타점과 81호 600타점 기록을 달성했다.
양석환은 두산이 7-5로 쫓기던 6회 홈런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더불어 자신의 30홈런 100타점을 완성하는 2점포였다. 양석환은 볼카운트 3-1에서 들어온 한가운데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시속 173.4㎞로 왼쪽 관중석을 향해 날아갔다.
이 홈런으로 양석환은 역대 92번째, 베어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11번째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다. 또 KBO리그 역대 81번째 통산 600타점도 채웠다.
양석환은 8회 또 한번 담장을 넘겼다. 이번에도 9-7로 쫓기는 가운데 달아나는 홈런으로 LG의 기를 죽였다. 양석환은 무사 1, 2루에서 좌중간 3점 홈런을 터트려 두산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개인 6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주장의 존재감을 확인한 하루였다. 6회 2점 홈런, 8회 3점 홈런 모두 정말 중요한 순간 나왔다. 양석환의 데뷔 첫 30홈런-100타점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또 3안타 1타점을 올린 정수빈을 칭찬했다. 이승엽 감독은 "정수빈 역시 1번 타자로 완벽한 역할을 해줬다. 매타석 찬스를 만들었고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상대를 긴장시켰다. 최고참 김재호도 칭찬하고 싶다. 노림수, 상황에 맞는 배팅 등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운드에서는 이병헌이 위기 상황을 잘 막아준 것이 컸다. 뒤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며 3위를 추격하는 승리를 합작한 불펜진도 칭찬했다. 두산 선발 곽빈은 5⅓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9방을 내주고 5실점했으나 타선 도움으로 시즌 14승(9패)을 올렸다. 불펜에서는 이병헌(1⅓이닝) 김강률(⅓이닝) 이교훈(2이닝)이 등판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