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연타석포 6타점…운명의 ‘잠실 3연전’ 두산이 먼저 웃었다[스경x현장]

입력
2024.09.21 17:21
수정
2024.09.21 17:21


운명의 ‘잠실 3연전’에서 두산이 먼저 웃었다.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14-7로 승리했다. 이로써 4위 두산은 3위 LG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번 3연전은 두산도, LG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리즈다. LG가 시리즈를 가져갈 경우 3위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고, 반대로 두산이 우위를 점하면 순위 뒤집기도 가능하다. 양 팀 모두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3위를 차지하기 위해 칼을 갈았다.

전날 예정된 경기가 비로 취소돼 이날 2경기를 치르게 된 가운데 두산은 1차전 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잡았다.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1회초 무사 1루에서 허경민의 헬멧을 강타하는 ‘헤드샷’을 던졌다. 에르난데스는 규정에 따라 자동 퇴장당했고, LG는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한 이지강을 급히 마운드에 올렸다. 두산 타자들은 상대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양의지가 무사 1·2루에서 이지강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김재환이 삼진을 당해 흐름이 한 차례 끊겼지만, 양석환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이 나와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제러드 영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장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이유찬이 땅볼을 쳐 양석환까지 홈을 밟았다.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는 4-0으로 앞선 3회초 좌완 임준형을 상대로 마수걸이포를 터트려 추가점을 냈다. 위기가 없진 않았다.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곽빈이 4회 오지환에게 추격 투런포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LG의 추격도 매서웠지만, 두산은 상대가 따라온 거리보다 더 멀리 달아났다. 5-2로 추격당하던 5회초엔 김재호와 정수빈의 적시타로 다시 7-2로 격차를 벌렸다. 5회말 1사 2루에서 곽빈이 홍창기, 문성주, 오스틴 딘, 문보경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3점을 추가로 잃었다. 7-5로 다시 쫓기게 된 두산은 6회말 1사 2루에서 양석환의 좌월 투런포로 다시 4점 차로 달아났다. 곽빈과 이병헌이 바통을 터치한 뒤에도 두산 마운드는 계속 흔들렸다.



6회말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좌완 이병헌은 홍창기에게 볼넷을 허용해 자초한 만루에서 오스틴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두산 타선은 2점 차 불안한 리드를 다시 한번 크게 벌렸다. 9-7로 앞선 8회말 양의지가 LG 필승조 이종준을 상대로 볼넷을 골랐고, 김재환이 우전 2루타로 무사 1·3루 밥상을 차렸다. 전 타석에 홈런을 때렸던 양석환은 이종준의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양석환은 이날 6타점을 홀로 쓸어 담았다.

이후 제러드와 이유찬의 연속 안타로 추가 실점한 LG는 2차전에 대비해 주전을 대거 교체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LG로선 1회초 공 5개 만에 교체된 에르난데스의 부재가 뼈아팠다. 이 때문에 LG는 김진성 등 승리조 포함 불펜 9명을 썼다. 당연히 2차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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