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 쾅, 쾅!' 30홈런-100타점 완성, 양석환이 선보인 원맨쇼…시작부터 변수 겪은 LG, 1G차 추격 허용 [MD잠실 DH1]

입력
2024.09.21 17:21


두산 베어스 양석환./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양석환./두산 베어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가 경기 시작부터 허경민이 헤드샷으로 교체되는 악재 속에서도 '캡틴' 양석환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제압했다.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14차전 더블헤더 1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4-7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두산 :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제러드 영(좌익수)-이유찬(2루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우익수), 선발 투수 곽빈.

LG :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이영빈(2루수),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두산 베어스 제러드 영./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김재호./두산 베어스




2024년 7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문보경이 2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3위 수성과 도약을 노리는 양 팀이 중요한 길목에서 만났다. 일단 경기 초반부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은 뒤 허경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 공이 144km의 직구였고, 에르난데스가 자동 퇴장을 당했다. LG 입장에서는 날벼락이 떨어진 셈. 두산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두산은 정수빈의 안타와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 이후 양의지가 바뀐 투수 이지강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찬스를 손에 쥐었다. 이후 양석환이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 제러드 영이 2타점 2루타, 이유찬이 땅볼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4-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두산은 3회 김재호가 LG의 바뀐 투수 임준형을 상대로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간격은 5-0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LG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4회말 문보경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오지환이 순항하고 있던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초구 146km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우월 투런홈런을 폭발시켰다. 이에 두산은 5회초 공격에서 김재호와 정수빈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시 간격을 7-2로 벌렸는데, LG 또한 5회말 공격에서 홍창기와 문보경이 고삐를 당기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어느새 격차는 2점차로 좁혀졌다.



두산 베어스 양석환./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양석환과 김재환./두산 베어스




경기가 중반으로 향하면서도 양 팀은 치열하게 주고받았다. 두산은 6회초 김재환의 볼넷으로 마련된 1사 1루에서 양석환이 LG의 바뀐 투수 김유영의 5구째 140km 직구를 거침없이 잡아당겨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달아났다. 이로써 양석환은 베어스 사상 역대 11번째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하게 됐고, 토종 우타자로는 심정수(1999), 김동주(2000) 이후 역대 세 번째이자, 24년 만이었다.

두산이 달아나자, LG가 다시 추격에 나섰다. 6회말 박해민이 안타, 이영빈이 볼넷을 얻어내며 곽빈을 끌어내린 뒤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기회가 마련됐다. 이후 문성주가 삼진을 당하며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는데, 이어 나온 오스틴 딘이 두산의 바뀐 투수 이병헌을 상대로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면서 다시 2점차가 유지됐다.

하지만 두산이 8회 승기를 잡음과 동시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캡틴' 양석환이 해냈다. 8회초 선두타자 양의지의 볼넷과 김재환의 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2, 3루 찬스에서 다시 한번 양석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직전 타석에서 32호 아치를 그릴만큼 타격감이 좋은 상황. 양석환은 LG의 바뀐 투수 이종준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했고, 이번에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흐름을 탄 두산은 이유찬의 적시타와 LG 마운드의 폭투로 각각 한 점씩을 보태며 14-7까지 달아났다. 이에 LG는 더블헤더 2차전을 고려해 주축 선수들을 모두 빼면서 '백기'를 들었고, 두산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더블헤더 1차전을 승리로 장식, 격차를 1경기로 좁혀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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