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민·윤영철·네일까지…'정규시즌 우승' KIA, KS엔 구원군도 온다

입력
2024.09.20 11:27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좌완 불펜 최지민과 선발 투수 윤영철 그리고 '에이스' 제임스 네일까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엔트리는 좀 더 강해질 전망이다.

추석 당일이던 지난 17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은 KIA는 올 시즌 고비가 적지 않았다. 특히 투수진에서 크고 작은 부상 이탈이 생기면서 흔들렸는데, 대체 선수들과 강력한 타선의 힘으로 공백을 최소화하고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V12'를 노리는 KIA는 약 3주의 여유 시간을 두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한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누가 들어갈지를 가리기 위한 '옥석 가리기' 작업 기간이기도 한데, 여기엔 부상에서 돌아오는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도 포함돼 있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좌완 이의리는 올 시즌 돌아오지 못한다. 하지만 최지민과 윤영철에 네일까지, 핵심 선수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차례로 복귀할 예정이다.

최지민은 이미 지난 19일 1군에 등록해 두산 베어스전에서 복귀전까지 치렀다. 지난달 24일 내복사근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던 최지민은 지난 17일 퓨처스리그(2군) 등판에 이어 26일 만에 1군에 합류했다.

복귀전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4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그는 1사 후 양의지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으나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제러드 영에게 9구 끝에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8㎞로 부상 이전과 큰 차이가 없었고 제구도 나쁘지 않았다. 복귀 직전 2군에서의 등판 결과(⅓이닝 4실점)가 좋지 않아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1군 무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KIA는 최지민이 빠진 동안 곽도규, 김기훈, 김대유, 이준영 등의 좌완이 쏠쏠하게 자리를 메웠다. 하지만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최지민이 정상 컨디션을 보여준다면 한국시리즈에서도 당연히 먼저 고려될 카드다.

이범호 감독도 "최지민이 2군에서 부상 없이 잘 던졌고, 우리 입장에서도 한국시리즈에서 (최)지민이를 써야 한다"면서 "지난 몇 년간 많은 이닝을 던져 힘든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능력을 갖춘 투수다. 남은 경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자리를 잡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5선발로 활약하다 척추 피로골절로 이탈했던 좌완 윤영철도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17일 퓨처스리그에 등판해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던 그는,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군에 돌아온다.

불펜투수로 먼저 감을 조율한 뒤 이후 27일 한화 이글스전이나 28일 롯데 자이언츠전 중 한 경기에선 선발로 등판한다. 윤영철의 공백을 메운 황동하, 김도현의 활약이 좋았지만, 준수한 선발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범호 감독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윤영철이 부상 이전의 기량을 회복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선발 등판을 결정했다.



마지막 '히든카드'는 네일이다. KIA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네일은, 지난달 24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타구에 맞아 턱이 골절되는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수술을 받은 뒤 회복에 돌입하고 있는 네일은 현재 단계별 투구프로그램(ITP)을 통해 실전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조만간 실전 마운드에도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무리하게 정규시즌 복귀를 추진하지는 않는다. 이범호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던지게 하면서 컨디션을 확인해 볼 것"이라며 "정규시즌에 굳이 던지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현재로선 네일이 한국시리즈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렇지 못할 가능성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KIA는 다음 주부터는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 본격적인 '한국시리즈 모드'에 돌입한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한편, 부상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까지 더하면서 'KS 무패'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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