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가 애타게 기다린 붙박이 중견수…가을 문턱서 돌아온 최지훈

입력
2024.09.20 11:17


최지훈(27·SSG)은 지난달 21일 잠실 LG전에서 왼쪽 대퇴근을 다쳐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간신히 5위 자리를 수성하던 SSG는 주전 중견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얼마 뒤 5강권 밖으로 떨어졌다. 당시 이숭용 SSG 감독은 “최지훈의 부상은 아쉬운 정도가 아니라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며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서도 팀에 기여하는 바가 큰 선수”라고 말했다.

사령탑의 설명처럼 최지훈은 공수주 다방면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다. 주로 리드오프로 출전해 117경기 타율 0.272, OPS 0.759를 기록했다. 도루는 32개로 팀 내 1위다. 최지훈은 특히 수비 공헌도가 큰 선수로, 리그 전체 외야수 가운데 4번째로 긴 수비 이닝(972.2이닝)을 소화했다. 부상 탓에 한 달가량 결장했는데도 이 정도다.

병원 검진에서 대퇴부 손상 진단을 받은 최지훈은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접골원을 찾아 회복에 전념했다. 그러는 사이 SSG는 정현승, 최상민, 하재훈 등으로 최지훈의 빈자리를 메웠다. 한국으로 돌아온 최지훈은 지난 10일부터 기술 훈련에 돌입하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17일 퓨처스(2군)리그 한화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확인한 최지훈은 마침내 19일 인천 키움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더그아웃에서 출발한 최지훈은 이날 6회초 하재훈의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타석에도 두 번 섰다.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공격과 수비를 하는 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것만으로 의미 있는 경기다. SSG도 키움을 8-6으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무엇보다 최지훈의 복귀 시점이 아주 늦지 않았다는 것이 중요하다.

19일까지 SSG는 66승2무68패(승률 0.493)로 리그 6위다. 8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이 걸린 5위 KT와 1.5경기 차다. 남은 경기 수가 적지만, 역전도 가능한 격차다. 특히 양 팀은 두 번의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운명의 8연전’이 시작된 와중에 핵심 전력이 돌아온 것도 SSG에 긍정적인 요소다.

SSG는 최지훈이 부상으로 이탈한 직후 6위로 밀려난 뒤 순위 회복은커녕 한때 8위까지 미끄러졌다. 최지훈뿐 아니라 추신수 등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정규리그 막판까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5위 탈환의 진짜 마지막 기회를 앞둔 시점, 붙박이 중견수 최지훈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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