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0홈런+남다른 리더십’ 두산맨 양석환, FA 계약 첫해 남긴 최고의 업적

입력
2024.09.18 14:18
양석환

두산 베어스 주장 양석환(33)에게 2024년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11월 4+2년 최대 78억 원에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하며 두산의 주축으로 인정받았고, 데뷔 후 처음 주장 완장까지 찼다. LG 트윈스에서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터트리며 거포의 자질을 입증했는데, 주장까지 맡은 올해는 개인과 팀 성적을 모두 잡아야 했다. 그만큼 부담이 컸다.

이 같은 부담감을 모두 이겨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단일시즌 30홈런을 쳐냈다. 거포의 상징과도 같은 30홈런은 양석환에게도 무척이나 의미 있는 결과다. 그뿐 아니라 남다른 리더십으로 덕아웃 분위기를 이끌었다. 팀이 상승세일 때도, 위기에 빠졌을 때도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팀이 바라던 거포 본능과 리더십을 모두 발휘했다.

양석환은 올 시즌 팀의 136경기 중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6(509타수 125안타), 31홈런, 97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종전 28개)과 타점(종전 96개) 모두 데뷔 후 최다 기록이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데뷔 첫 100타점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다.

홈런의 영양가 역시 상당했다. 그가 30, 31호 홈런을 날린 16일 키움 히어로즈전(5-4 승), 17일 삼성 라이온즈전(8-4 승·이상 잠실)에서도 팀은 모두 승리했다. 16일에는 3-4로 뒤진 연장 10회말 동점 솔로홈런, 17일에는 4-2로 앞선 4회말 달아나는 2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8월 31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9호 아치를 그린 뒤 주춤했던 홈런포를 꼭 필요한 순간 재가동했다. 9월 첫 5경기에서 1승4패로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주장이 앞장서서 바꾼 것이다.

리더십도 남다르다. 양석환은 개막 이전부터 “주장으로서 신경 쓸 게 많다고 해서 그게 성적이 떨어지는 이유가 되면 안 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동료들에게도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확실한 목표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양석환이 중심을 잘 잡아준 것도 두산이 위기에서 무너지지 않고 버틴 비결 중 하나다.

그러나 고삐를 늦출 순 없다. 아직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최대한 높은 순위로 정규시즌을 마쳐야 가을야구를 길게 치를 여유가 생긴다. 3위 LG 트윈스와는 3차례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 역전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양석환이 또 한번 힘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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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nanim
    방출이 답이다. 30홈런이 뭐가 중요하나? 득점기회에서 맥을 끊는 선수는 필요없다. 3할치는 중심타자가 절대 필요하다. 김재환,양석환은 실패한 FA영입이다. 헛돈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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