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명단 '7명 포함'…김태형 감독의 미소 "본인들이 잘했지, 그만큼 성장 잘했다" [MD부산]

입력
2024.09.13 16:39


2024년 6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LG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본인들이 잘했지. 그만큼 성장을 잘했다"

KBO는 지난 12일 "전력강화위원회가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에 2024 프리미어12 ‘팀 코리아’ 예비 명단 60명을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 LA 올림픽에서 활약을 기대하는 20대 중심의 젊은 선수들로 예비 명단을 구성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APBC에 이어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가야할 젊은 선수들이 프리미어12를 통해 한 층 수준 높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어12의 경우 WBSC규정에 따라 최종 엔트리 확정 전까지 예비 명단 변경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번에 제출된 예비 명단 60명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도 향후 최종 명단에 선발 될 수 있지만, 이번 예비 명단에서 꽤 많은 롯데 선수들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 김진욱을 시작으로 포수 손성빈, 내야수 손호영, 나승엽, 고승민, 외야수 윤동희와 황성빈까지 7명이 이름을 올렸다.

언제든 예비 명단에 없는 선수들도 교체할 수 있지만, 7명이나 6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삼성 라이온즈(8명)에 이어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와 함께 두 번째로 많은 수치. 그만큼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많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윤동희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비롯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으로 출전해 이미 실력을 증명한 바 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윤동희./KBO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비멤버 나승엽./KBO




김진욱은 도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았고, 손성빈과 나승엽 또한 APBC에 출전한 바 있다. 아직까지 성인 국가대표 경험이 없는 선수로는 손호영과 고승민, 황성빈. 하지만 손호영은 13일 경기 전까지 88경기에 출전해 111안타 17홈런 71타점 타율 0.327 OPS 0.928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고, 고승민 또한 어엿한 롯데의 주전 2루로 거듭났다. 황성빈 또한 112경기에서 타율 0.317을 기록하는 등 48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발이 핵심. 단기전에서 '조커 카드'로 활용이 가능하다.

엔트리가 발표된 지 하루가 지난 가운데 김태형 감독은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대한 질문에 "본인들 잘한 것이다. 잘했기 때문에 예비 명단에 들어갈 수 있었다. 명단에서 몇 명이나 대표팀에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성장을 잘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예비 명단이지만 60명 중에서 7명이나 이름을 올린 것은 분명 기분 좋은 일.

특히 대표팀을 다녀온 뒤 많은 선수들이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내는 점에서 기대감도 있는 모양새였다. 사령탑은 "대표팀에 갔다 오면 또 눈높이가 달라진다. 건방져지지 않고 실력만 성장되고 눈높이가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껄껄 웃으며 "모두가 똑같이 경쟁을 하는데, 선수들이 잘해서 그 자리를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9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손성빈이 선발 마스크를 쓰고 있다./마이데일리




현재 롯데는 미약하지만,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치고 있다. 향후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순위가 붙어 있는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모든 경기가 소중하고 중요하지만, 특히 함께 순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화전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일단 3연전의 첫 경기에서는 '안경에이스' 박세웅과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격돌한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서동욱(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당분간 롯데는 서동욱과 강태율이 번갈아가며 포수 마스크를 쓴다. 손성빈이 현재 손목 부상으로 인해 타격을 할 수 없는 까닭.

김태형 감독은 포수진에 대해 "(정)보근이가 16일에는 등록이 가능하다. 그러면 보근이가 와야 한다"며 손성빈과 교체될 경우 곧바로 치료를 시작하느냐는 물음에 "(손)성빈이가 3이닝이라도 수비를 뛰는 것이 나은지, 빼는 것이 좋을지는 조금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롯데는 이호준을 말소하고 이인한을 콜업했다. 사령탑은 이인한의 콜업에 대해 "우타자를 수급하기 위해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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