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직직직직직직직직직직직직직구' SSG 신입 마무리, 낭만 야구 제대로 보여줬다...1이닝 2K 퍼펙트 세이브

입력
2024.09.06 16:40
수정
2024.09.06 16:40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역시 야구의 꽃은 패스트볼이다. SSG 랜더스 조병현(22)이 14연속 패스트볼로 삼자범퇴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야구의 낭만을 제대로 보여줬다.

조병현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SSG는 김광현(6이닝 1자책)-노경은(1이닝 무실점)-문승원(⅔이닝 무실점)-서진용(⅓이닝 무실점)-조병현으로 구성된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LG를 4-2로 꺾고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SSG는 4일까지 8월 이후 8승 19패, 승률 0.296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었다. 위기의 SSG는 5일 경기에서 오랜만에 투타 밸런스가 조화를 이루며 오랜만에 편안한 승리를 거뒀다.

SSG는 1회 초부터 추신수-정준재-이지영의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을 곁들여 3득점 빅이닝을 가져갔고, 4회 추신수의 1타점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선발 김광현은 6이닝을 채우고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으며 7회부터 불펜으로 나선 노경은-문승원-서진용도 2이닝을 피안타 없이 잘 막아냈다.



승리를 눈앞에 둔 SSG는 9회 말 마무리 조병현을 다섯 번째 투수로 투입해 경기를 끝내고자 했다. 조병현은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첫 타자 이영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구본혁과 최원영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편안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조병현의 투구에서 한 가지 특이점이 있다면 바로 구종 선택이다. 조병현은 LG 세 타자 상대 변화구 하나 없이 14연속 패스트볼로 경기를 끝내며 야구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최고 151km/h 묵직한 강속구를 던지는 조병현 상대로 LG 타자들은 14개 중 13개의 공을 그대로 흘려보내며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다. 이영빈의 뜬공이 없었다면 9시 뉴스에 나왔을 수도 있었을 만큼 진귀한 장면이었다.



2021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지명된 조병현은 올해가 풀타임 1년차인 신인급 선수다. 조병현은 2021년 3경기에서 6⅔이닝을 소화한 뒤, 곧바로 상무에 입대해 일찌감치 군 복무를 마쳤다.

올 시즌 조병현은 65경기 4승 6패 11홀드 5세이브 80탈삼진 평균자책점 4.28(61이닝 29자책)을 마크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중간 계투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8월부터 문승원 대신 마무리로 투입돼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평균 구속 147km/h의 묵직한 패스트볼과 포크볼, 커브를 곁들여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내 적응을 마치고 본궤도에 오르는 내년 이후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사진=OSEN, 뉴시스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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