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좌완 최초 10년 연속 150이닝 축하"…꽃감독, 'LG전 8연승+시즌 13승 3패'에 활짝 웃다

입력
2024.09.04 06:44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승리투수 양현종이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LG 트윈스전 8연승과 함께 시즌 상대 전적을 13승 3패 초강세 흐름으로 마무리했다. KIA 이범호 감독도 KBO리그 좌완 최초 10년 연속 150이닝을 달성한 선발 투수 양현종을 중심으로 선수단을 크게 칭찬했다. 

KIA는 9월 3일 광주 LG전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76승 2무 49패로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차는 6.5경기로 유지됐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한승택(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LG 선발 투수 에르난데스를 상대했다.

KIA는 1회 초 2사 뒤 양현종이 오스틴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선취 실점을 허용했다. 양현종은 1회 말을 마무리한 뒤 시즌 150이닝 돌파에 성공했다. 양현종은 KBO리그 좌완 최초 10년 연속 150이닝 소화 대기록을 달성했다. 10년 연속 150이닝 소화는 KT 위즈 이강철 감독만이 보유했던 기록이었다. 

반격에 나선 KIA는 4회 말 선두타자 소크라테스가 1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김도영이 좌전 안타를 날려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후속타자 최형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동점 적시 2루타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무사 2, 3루 기회에서 나성범이 1루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김선빈이 2타점 역전 좌전 적시타를 때려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5회 초 1사 뒤 구본혁에게 중견수 왼쪽 2루타를 맞고 홍창기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줘 2-3 한 점 차 추격을 당했다. 

달아나려고 한 KIA는 5회 말 1사 뒤 최원준의 볼넷과 상대 견제 송구 실책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박찬호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최형우도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서 5-2로 달아나는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하지만, KIA는 주축 타자 김도영이 사구를 맞아 곧바로 대주자 홍종표로 교체되는 악재도 맞이했다. 김도영은 병원으로 이동해 CT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KIA 관계자는 "김도영 선수의 CT 검진 결과 이상이 없다"라고 밝혔다.

KIA는 6회 초 양현종이 오지환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5-3으로 쫓겼다. 하지만, 이어진 1사 3루 기회에서 3루 주자 김현수가 얕은 2루수 뜬공에도 무리한 홈 쇄도로 아웃되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양현종은 이날 6이닝 97구 6피안타(2홈런) 4탈삼진 2사사구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시즌 11승 요건을 충족했다.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1회초에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KIA 투수 양현종이 9월 3일 광주 LG전에서 10년 연속 150이닝을 달성했다. KIA 타이거즈

KIA는 7회 말 박정우와 박찬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으면서 에르난데스 강판에 성공했다. KIA는 홍종표의 2루 방면 내야 뜬공이 우익수 앞 행운의 안타로 연결돼 귀중한 추가 득점을 뽑았다. 

KIA는 8회 초 전상현이 연속 안타로 내준 무사 2, 3루 위기에서 오지환에게 땅볼 타점을 내줘 다시 4-6, 2점 차 추격을 당했다. KIA 벤치는 곽도규를 곧바로 마운드에 올렸다. 곽도규는 김현수를 얕은 외야 뜬공으로 잡은 뒤 김범석까지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KIA는 9회 초 이우성의 우전 안타와 대주자 김규성의 2루 도루, 그리고 한승택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더 도망갔다. KIA는 9회 말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해영은 대타 이영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홍창기에게 땅볼 타점을 내주면서 실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시즌 29세이브를 달성했다.

경기 뒤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이 퀄리티 스타트 투구를 해주면서 선발 투수 역할을 잘 해줬다. KBO리그 좌완 최초 10년 연속 150이닝 달성을 축하한다. 불펜진에서 실점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동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승리를 잘 지켰다. 특히 8회 초 1사 3루 위기에서 올라온 곽도규가 실점 없이 잘 막은 부분이 결정적이었다"라며 투수진을 먼저 칭찬했다. 

이어 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동점 적시타와 추가 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잘 이끌었고, 김선빈도 결승타점을 올리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박찬호가 최근 리드오프로 경기에 출전하면서 꾸준한 활약을 해주고,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한승택도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라며 기뻐했다. 

한편, KIA는 이날 경기에서 1만 308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올 시즌 누적 관중 102만 6235명을 기록하며 구단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서의 구단 역대 두 번째 100만 관중을 돌파한 지 2경기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종전 최다 관중 기록인 2017년의 102만 4830명(72경기, 평균 관중 1만 4234명)을 61경기 만에 갈아치웠다.

또 올 시즌 21번째 만원 관중을 기록 중인 KIA는 구단 최다 만원 관중 기록 경신에도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감독은 "한 시즌 구단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고 들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남은 경기도 팬분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최형우, 김도영, 양현종, 김선빈이 7-5로 승리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도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KIA 구단이 9월 3일 한 시즌 홈 최다 관중 신기록을 달성했다. KIA 타이거즈

사진=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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