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타이거즈 최고의 전설인 이유' 양현종, '10년 연속 150이닝 투구' 대기록 달성...KBO 좌완 투수 역대 최초

입력
2024.09.04 00:17
수정
2024.09.04 00:17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KIA 타이거즈의 레전드 '대투수' 양현종(36)이 10년 연속 150이닝 투구 대기록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KIA는 LG를 7-5로 제압하며 매직 넘버를 11로 줄였다.

LG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1회 초 오스틴 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오스틴은 양현종의 6구째 142km/h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출발은 불안했지만 이후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2회초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현수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김범석에게 볼넷을 헌납했지만 박해민과 구본혁을 범타로 처리했다.





3회 초 선두타자 홍창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양현종은 박동원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로 출루시켰다. 주자가 나갔지만 양현종은 오스틴을 유격수 땅볼, 문보경을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끝냈다. 4회는 오지환을 2루수 땅볼, 김현수를 좌익수 플라이, 김범석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 초 양현종은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박해민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구본혁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홍창기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줬다. 박동원을 좌익수 플라이로 한숨 돌린 양현종은 오스틴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문보경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6회 양현종은 다시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오지환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1점을 내준 양현종은 이어진 김현수의 2루타로 위험에 처했지만, 김범석을 중견수 플라이, 박해민을 2루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박해민의 뜬공 때 김현수가 홈으로 쇄도하다 아웃되면서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다.





양현종이 마운드 위에서 버티는 사이 KIA 타선이 폭발했다. KIA는 4회에 3점, 5회에 2점을 내며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7회와 8회에도 각각 한 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양현종의 뒤를 이어 올라온 이준영(⅔이닝 무실점), 전상현(⅔이닝 1실점), 곽도규(⅔이닝 무실점), 정해영(1이닝 1실점)이 LG 타선을 잘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 경기 전까지 149이닝을 기록 중이었던 양현종은 6이닝을 소화하면서 이닝 수를 155이닝까지 늘렸다. 그는 LG전을 통해 10년 연속 150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이는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좌완 투수로는 KBO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2007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양현종은 팀의 확고한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그는 2009년과 2017년 KIA에 두 차례 통합 우승을 안겼으며 KIA 소속으로 최다승, 최다 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을 수립했다.

이번 시즌 양현종은 26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하고 있다. 선발진의 줄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KIA는 양현종만이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한 덕분에 한시름 덜 수 있었다.

양현종은 KIA에서 통산 3번째 우승 반지에 도전한다. 10년 연속 150이닝을 투구로 팀의 정규시즌 1위 질주에 기여한 '대투수' 양현종의 헌신이 올해 KIA의 통합 우승이라는 달콤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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