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에겐 언짢은 그 이름 ‘카데나스’

입력
2024.08.07 07:10
처음 6경기는 0.348 맹타

지난달 말 갑자기 통증 호소

검진 이상없는데 개점 휴업

삼성 완전체 전력 ‘옥에 티’



삼성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와 타자 루벤 카데나스(사진)는 KBO리그 데뷔 전부터 잘 알고 있던 사이였다. 두 선수는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함께 뛰었다.

코너는 “카데나스는 대학 때부터 함께 뛴 친구 중 한 명이다. 서로의 결혼식에 참석하기도 했다”라며 둘의 친밀도를 전했다.

카데나스가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을 때에도 코너가 조언해주기도 했다.

삼성으로서는 둘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었다. 카데나스가 KBO리그에 적응하는데 코너가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코너가 선발 등판할 때 카데나스가 잘 쳐주면 팀 승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데나스는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6경기에서 타율 0.348 2홈런 5타점 등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에 부응했다.

코너 역시 선발 투수로서 계속 마운드를 지켜왔다. 코너는 5일 현재 올시즌 23경기에서 9승5패 평균자책 3.75를 기록했다. KBO리그 입성 첫 해 두자릿수 승수 달성을 눈앞에 뒀다.

전반기에는 18경기 6승5패 평균자책 3.82를 기록하며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였지만 후반기에는 5경기 패배 없이 3승 평균자책 3.49를 기록하는 등 이제 확실한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카데나스는 지난달 26일 KT전부터 개점 휴업이다. 이날 스윙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고 이후에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을 입자마자 바로 병원에서 검진을 했다. 그리고 휴식을 취하면서 몸 상태가 나아지길 기다렸다.

그런데 회복을 할만한 시간이 충분히 지났고 병원 검진에서도 아무런 이상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카데나스는 불편함을 계속 호소했다. 삼성은 1군 엔트리에 그의 자리를 계속 유지한 채 지난달 30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3연전, 그리고 2일부터 홈으로 와서 치른 SSG전을 치렀다. 카데나스는 그 기간 돌아오지 못했다. 부상을 입은 뒤 열흘의 시간이 지났다.

경기 전 브리핑을 할 때마다 카데나스의 상태에 대해 전했던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근에는 언짢은 심경을 표하기도 했다.

삼성은 갈 길이 바쁜 팀이다. 지난 1일 잠실 LG전부터 4일 SSG전까지 4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2위 LG와의 승차를 없앴다. 삼성으로서는 2위 탈환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전력도 거의 완전체를 갖췄다. 선발 투수진도 코너-대니 레예스 외국인 원투펀치에 원태인, 백정현, 좌완 이승현으로 이어진 국내 선발진이 잘 돌아가고 있다.

타선에서도 구자욱, 박병호가 부상을 털고 합류하면서 돌아와야 할 선수들이 거의 다 돌아왔다. 이제 카데나스까지 복귀해 타선에 힘을 실어야 되는데 삼성으로서는 선수의 상태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단 카데나스는 경기가 없던 월요일인 지난 5일 엔트리에서 제외되지 않았다. 삼성은 6일부터 대구구장에서 한화와 만난다. 카데나스가 복귀해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지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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