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2위지만, 네일 '아트 피칭' 어디갔나…KIA 마운드 고민 안 끝났다

입력
2024.07.27 11:45
제임스 네일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평균자책점 2위에 올라있지만, 예전 같은 위력적인 모습은 찾기 힘들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31)이 키움 히어로즈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수비 도움까지 받지 못해 애를 먹었다.

네일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5타수 8피안타 2볼넷 6탈삼진 5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야수진의 도움을 받지 못해 위기에 처하기도 했던 네일은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실점을 헌납했다. 네일의 부진 속에 KIA는 키움에 4-5로 패했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네일은 호투를 펼쳤다. 1회 최형우 1타점 적시타로 1-0 리드를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네일. 선두타자 이주형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로니 도슨도 삼진 처리한 네일은 송성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김혜성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주자를 내보냈지만, 네일은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네일은 김웅빈과 김재현, 이재상까지 차례로 삼진처리하며 위기를 극복해냈다. 모두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활용해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제임스 네일 ⓒKIA 타이거즈

3회 김도영이 투런포를 터뜨려 3-0 리드를 안겼지만, 네일은 와르르 무너졌다. 야수진의 실책까지 겹쳐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네일은 선두타자 이용규를 3루 땅볼, 이주형까지 2루 땅볼 처리하며 순항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도슨에게 볼넷을 내준 후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송성문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김혜성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서건창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도슨에게 홈을 내주고 말았다.

이때부터 네일은 키움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최주환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김웅빈에게도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내줬다. 이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네일의 실점이 또 늘어났다. 네일은 김재현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도 네일은 점수를 헌납했다. 선두타자 이재상을 3루 땅볼, 이용규를 좌익수 뜬공 처리한 네일. 그러나 이주형과 도슨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3루 위기에 봉착했다. 네일은 송성문과 승부에서도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선택했다. 스트라이크존 하단으로 제구가 잘 됐지만, 송성문에게 통타 당했다. 네일은 또 1점을 줬다.

5회에도 마운드에 선 네일은 선두타자 최주환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김웅빈을 2루 땅볼, 김재현을 삼진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네일은 여기까지였다. KIA는 네일 대신 김대유를 내세웠다. 이날 네일의 총 투구수는 99개였다.제임스 네일 ⓒKIA 타이거즈

이날 경기를 마친 후 네일의 평균자책점은 2.91로 올랐다. 여전히 KBO리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지만, 네일의 최근 경기력은 불안하기만 하다. 시즌 초반 위력적인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 게 사실이다. 후반기 성적만 봐도 그렇다. 네일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4경기에 등판해 22이닝을 소화했고 2승(1패)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 4.19로 부진했다.

KIA의 마운드 사정을 고려하면, 네일이 경기력은 아쉽기만 하다. 이의리가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됐고, 윤영철도 척추 피로골절로 이탈한 상황이다. 이보다 앞서 윌 크로우도 우측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부분 손상 진단으로 빠져있다. 대체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가 8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선방하고 있지만, 역시 1선발로 보기에는 어렵다. 네일이 에이스 노릇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키움전에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불운도 있었지만, 네일의 경기력은 분명 예전과 같지 않은 게 현실이다. 과연 네일이 에이스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까.<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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