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을 의식하고 있지 않다"…'전인미답' 양현종, KBO 최초 400경기 선발 등판보다 '이것'에 대한 욕심냈다 [MD잠실]

입력
2024.07.11 06:50


2024년 7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5이닝 1실점 투구를 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170이닝은 욕심이 난다."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경기는 양현종의 400번째 선발 등판 경기였다. KBO리그 역대 최초로 선발로만 400경기 마운드에 오른 선수가 됐다.

양현종은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문성주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오스틴 딘에게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첫 번째 이닝을 소화했다.



2024년 7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양현종은 2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박동원, 김현수, 구본혁을 범타로 처리했다. 3회에도 2사 후 홍창기에게 다시 한번 안타를 허용했지만, 문성주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4회말 양현종은 선두타자 오스틴을 투수 직선타로 잡았는데, 이번 시즌 100이닝을 소화한 순간이었다. 이로써 KBO리그 역대 세 번째 11시즌 연속 100이닝 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문보경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동원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5호말에는 구본혁에게 내야안타, 신민재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2루수 김선빈에게 두 차례 수비 도움을 받으며 무사히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KIA는 0-2로 끌려가던 9회초 최원준과 최형우의 타점으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0회초 3점을 더 추가하며 승리를 거뒀다.



2024년 7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5-2로 승리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경기 후 양현종은 "100이닝은 알고 있었지만 400경기는 등판하고 나서 알게 됐다. 아프지 않고 꾸준히 던져 온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 생활 하는 지금까지 계속 이것을 유지하다 보니 통산 기록들도 자연스레 따라오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기록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가 유일하게 욕심내는 기록이 있다. 그는 "매번 하는 얘기지만 기록을 의식하고 있진 않다. 팀이 이기는 데에 더 집중하고 있고, 그렇게 내 역할을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170이닝 달성은 욕심이 난다. 올 시즌에도 도전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양현종은 "부상 복귀 후 몸 상태는 매우 좋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도 충분히 잘 쉬었기 때문에 앞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빠지지 않고 던지려고 한다. 체력 관리도 잘 되고 있고, 팀이 1위를 쭉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달릴 일만 남은 것 같다. 홈, 원정할 것 없이 항상 큰 응원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 덕에 무더위에도 경기에 임하고 있고,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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