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극적 합류 롯데 황성빈 “빅 웃음 위해 온라인 택배도 준비 중”…기발한 홈런더비 아이디어까지 “꼭 재미 드리고 싶어요”

입력
2024.07.03 10:08
수정
2024.07.03 10:08


롯데 황성빈(27)의 꿈이 이루어졌다.

황성빈은 기존 올스타로 뽑혔던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종아리 타박상으로 빠지면서 이 자리를 대신 채운다.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황성빈은 “저는 가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황성빈은 드림 올스타 외야수 4위로 아쉽게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될 뻔 했다. 그러다 빈 자리가 생겼고 황성빈이 참가 기회를 얻었다.

일단 황성빈은 에레디아의 부상 소식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에레디아 선수의 부상으로 간 것이라서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라고 말했다. 같은 선수로서 부상이 주는 아픔을 잘 알기 때문이다.

대신 올스타전에서 팬들에게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특별한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다.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 동료들은 “인터넷 배송 시켰냐”라고 묻곤 했다.

황성빈은 “준비는 급하게 했지만 이왕 하는거 올스타전은 다 즐기는 자리이지 않나. 재미있게 잘 준비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웃음’에 대한 부담이 있을 정도다. 황성빈은 평소 경기에서도 큰 제스처를 보이곤 한다. 그는 “올해는 특히 좀 (올스타에) 나가보고 싶었다”라며 “나가라는 연락을 받으니 웃겨야 될 것 같다는 부담이 있긴 하다. 그래도 준비 잘 하고 싶다”고 했다.

‘힌트’를 달라는 말에 “당일에 보는게 제일 재미있지 않을까”라며 비밀을 유지했다.



롯데는 지난해에도 올스타전에서 베스트 퍼포먼스상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사직 제니’라고 불리는 김민석이 춤을 선보여 이 상을 받았다. 황성빈은 “2년 연속 이 상을 우리 팀이 가져가보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는 자신이 퍼포먼스상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각오다.

올스타전 별 중의 별인 MVP도 욕심 없다. 황성빈은 “진짜 크게 웃겨서 퍼포먼스 상을 받고 싶다”고 거듭 말했다.

생각 중인 이벤트가 크게 호응이 없으면 많이 속상할 것 같다. 황성빈은 “만약 많이 팬 분들이 많이 웃지 않으면 야구장에서 뛰쳐나갈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웃길 것 같긴 하다. 시간이 지난 후에 내가 후회할 수도 있다”며 기대감을 키웠다.

홈런 더비에 대한 아이디어도 냈다. 황성빈은 “사실은 홈런 더비에 너무 나가고 싶었다”고 했다.

명단은 이미 정해졌다. 100% 팬 투표로 선정된다. 최정(SSG), 김도영(KIA), 노시환, 요나단 페라자(이상 한화), 오스틴 딘, 박동원(이상 LG), 김형준(NC), 멜 로하스 주니어(KT) 등이다.

황성빈은 올시즌 홈런이 4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가 홈런 더비에 나가과 싶다고 한 이유는 의외의 선수들이 대결을 펼치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하는 생각 때문이다. 그는 “저랑 삼성 김지찬이 나가면 재미있지 않겠느냐. 내가 4개로 김지찬(3개)보다 홈런 1개 더 많다”라고 했다.

만약 홈런 더비를 나가게 된다면 공을 던져줄 투수도 마음 속으로 정해뒀다. 황성빈은 “동생에게 공을 던져달라고 할 것 같다. 동생도 야구를 하다 관뒀기 때문에 잘 던져줄 것”이라고 했다.

여러모로 황성빈은 누구보다 빛나는 올스타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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