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20홈런 제물이었지만…류현진 6월 ERA 1.80 2위, 괴물모드 회복, 한화 대반격 필수조건

입력
2024.07.02 10:40


2024년 6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두산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21, KIA 타이거즈)의 20-20 제물이 됐다. 그러나 류현진(37, 한화 이글스)은 6월에 확실히 살아났다.

류현진은 6월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80, 피안타율 0.273을 기록했다. 특히 류현진의 6월 평균자책점 1.80은 삼성 라이온즈 이승현(1.29)에 이어 리그 2위였다. 사실 5월 4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27, 피안타율 2.99도 충분히 좋은 성적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5월보다 6월에 더 좋았다.


2024년 6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두산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4회말 허경민의 타구 때 호수비를 펼친 이도윤에게 엄지를 치켜 세우고 있다./마이데일리




류현진은 김도영에게 솔로포를 허용, 20-20 제물이 된 지난달 23일 광주 KIA전서 5이닝 8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2볼넷 5실점했다. KBO 통산 세 번째 1경기 3피홈런 경기였다. 6월에 가장 안 좋은 경기이긴 했다.

그렇다고 해도 괴물이 완전히 본 모습을 회복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스피드도 올라왔다. 김도영에게 내준 솔로포는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들어간 실투였다. 나성범에게 결정적 좌월 스리런포를 내줄 때도 144mm 포심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렸다. 실투 2개에 4점을 내줬고, 이 두 장면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류현진의 6월 WHIP는 1.20으로 4~5월보다 좋았다. 포심,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사용한다. 등판을 거듭하면서 구종별 피안타율도 완만하게 떨어졌다. 대다수 데이터가 확연히 좋아졌다.

타구속도는 시즌 초반부터 비교적 관리가 잘 돼 왔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올 시즌 류현진은 평균 128.9km의 타구를 허용했다. 최소 기준 상위 25위에 든다. KIA전처럼 실투만 조심하면, 시즌 초반처럼 기복을 최소화할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주에 푹 쉬었다. 정황상 3~4일 대전 KT 위즈전서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가질 듯하다. 한화가 후반기에 대반격하려면 류현진이 더 이상 페이스가 떨어지면 안 된다. 류현진다운 모습만 나오면,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하이메 바리아, 데뷔전서 라이언 와이스와 시너지를 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훗날 리카르도 산체스가 돌아와도 마찬가지다. 한화는 류현진이 본 궤도에 올라오면 외국인투수를 3명 쓰는 것과 같은 논리다. 물론 현재 문동주가 1군에 없긴 하지만, 선발진의 힘으로 뭔가 성과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2024년 6월 5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류현진이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마이데일리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의 KIA전 등판 이틀 전에 “류현진을 마운드에 올리면 마음이 편하다”라면서도 “아니 또 얻어맞을 순 있겠지”라고도 했다. 1~2경기 부진해도 타격 없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칭찬이었다. 그런 모습을 7월 첫 등판서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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