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 전날 술자리 파문’ 나균안, 30G 출장정지···롯데, 왜 초유의 중징계 내렸나[스경x이슈]

입력
2024.06.28 18:35


롯데가 투수 나균안(26)에게 초유의 중징계를 내렸다.

롯데는 28일 오전 구단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나균안에게 30경기 출장 정지와 40시간 사회봉사활동의 징계를 결정했다.

나균안은 지난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선발 등판 전날 밤인 24일 심야에 부산 시내 한 주점에서 지인들과 술자리에 있었던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주점에 있던 팬이 나균안을 알아보고 사진을 찍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것이다.

게다가 나균안은 이날 KIA전에서 1.2이닝 7피안타 6볼넷 8실점으로 난타당했다. 이튿날 나균안을 엔트리에서 제외한 롯데 구단은 징계위원회까지 열어 중징계를 때렸다. 음주 상태에서 어떤 사고를 낸 것도 아닌 단순 음주만으로 구단이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리는 것은 초유의 일이다. 나균안은 술자리에 참석했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술을 마셨다고 해도 사고에 연루된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공식적으로 징계감은 아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차원의 징계도 없다. 오로지 구단이 스스로 결정한 것이다.

시즌 전 있었던 사생활 논란부터 자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한 일종의 가중처벌로 보인다. 나균안은 올해 시즌 전 스프링캠프가 한창이던 중에 가정사로 인해 논란에 중심에 선 채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했다. 당시 사건은 전적으로 사생활이라 구단이 간섭할 여지가 없었으나 팬들의 여론이 어수선해진 것은 사실이었다. 이후 사태가 가라앉으면서 나균안은 시즌 투구에 매진해왔으나 결국 자기관리에 소홀한 모습으로 팀과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면서 이례적인 중징계를 받았다.



또한 롯데 선수단에서는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일부 선수들의 사생활 관련 물의를 빚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여론까지 고려해 롯데 구단은 나균안을 ‘엄벌’ 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 구단은 “선수단 내규에 따르면 이미지 손상, 품위 훼손, 자기 관리 소홀 등 여러가지를 위배해 중징계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균안은 징계를 받아들였다. 이날 오전 구단의 징계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자신의 입장을 전하고 사과의 말도 전했다. “음주를 하지는 않았으나 등판 전날 밤 외출해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것만으로도 관리 소홀임을 인정하고 감독님과 코치님들, 동료들에게 정말로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즌 전 개막 준비 기간부터 어수선할 수밖에 없었던 나균안은 올시즌 14경기에서 2승7패 평균자책 9.05로 부진하다. 나균안의 징계기간은 28일 한화전부터 30경기다. 이 기간 롯데는 참가보수활동을 지급하지 않고 나균안은 어떤 구단 활동에도 참가할 수 없다. 자숙하고 개인훈련을 하며 8월 복귀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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