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판 신데렐라' 나균안, 결국 30G 출장 정지·사회봉사활동 40시간 철퇴 맞았다

입력
2024.06.28 15:56
 나균안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26)이 구단 자체 징계를 받는다.

롯데는 28일 "나균안에 대한 자체 징계위원회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구단은 나균안에게 30경기 출장 정지와 사회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결정했다. 구단 자체 징계 결과에 따라 나균안은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나균안은 지난 25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선발 투수로 나섰다. 그런데 경기를 앞두고 나균안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나균안이 휴식일이던 24일 지인들과 술자리를 함께한 사진이 퍼졌기 때문이다. 선발 등판을 앞두고 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일 알려지자 나균안을 향한 팬들의 시선도 곱지 않았다.

그리고 경기에서마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나균안은 KIA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동안 7피안타 1피홈런 6볼넷 2탈삼진 8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나균안은 올 시즌 개인 최소 이닝, 최다 실점 불명예를 안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 팬들은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나균안을 향해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결국 나균안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나균안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을 말소시키면서 김태형 감독은 "구단 규정이 있다. 구단에서 회의하고 조치를 내릴 것 같다.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니다. 구단에 맡겼다"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기도 했다. 그리고 롯데는 나균안에게 구단 자체 징계를 내렸다.

나균안은 '야구판 신데렐라' 스토리 주인공이었다. 지난 2017년 신인 드래프트 때 나균안은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이때만 하더라도 나균안의 포지션은 포수였다. 하지만 나균안은 포수로 성장하지 못했다. 나균안은 2018년 106경기에 나와 타율 0.124 2홈런 11타점에 그쳤고, 2019년 104경기에서 타율 0.124 3홈런 13타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나균안은 포수 마스크를 벗고 투수 전향을 택했다.

투수로 나선 나균안은 승승장구했다. 투수 전향 후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2021시즌에는 23경기에 나와 46⅓이닝을 던지면서 1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1을 기록하며 성공 가능성을 엿보였다. 2022년에는 선발과 구원을 가리지 않고 39경기에 나와 117⅔이닝을 투구하며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나균안 ⓒ롯데 자이언츠

2023시즌은 나균안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였다. 23경기에 등판해 130⅓이닝을 책임졌고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 롯데의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까지 받았다.

하지만 영광의 순간도 오래 가지 않았다.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며 이미지가 실추됐고, 부진에서도 탈출하지 못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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