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김영웅, 영웅 같은 모습을 보여줘!

입력
2024.06.27 15:35
수정
2024.06.27 15:35


삼성 김영웅(21)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별들의 무대에 선다.

김영웅이 올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2024 KBO리그 올스타 팬 투표 드림올스타 3루수 부문에서 109만 6976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김영웅은 선수단 투표에서 SSG 최정에게 밀려 베스트 12에 뽑히지 못했다.

김영웅은 박진만 삼성 감독의 올스타 추천을 받았지만 감독 추천 선수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박 감독은 김영웅과 김지찬, 이승현을 추천했는데 김영웅만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박 감독은 지난 25일 “삼성 야수진이 올스타에 많이 뽑히다 보니 배려 차원에서 이강철 KT 감독님(드림 올스타 감독)이 그렇게 결정하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드림 올스타 감독추천 내야수로는 두산 양석환과 롯데 손호영이 선정됐다.

두 번의 고배를 마신 김영웅에게 또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손호영이 햄스트링 부상 재발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이다.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된 손호영 대신 김영웅이 감독추천 내야수 자리를 채우게 됐다. 박 감독은 지난 26일 “김영웅이 부상당한 손호영 대신 올스타에 나가게 됐다고 어제 KT 쪽에서 연락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올스타의 부름을 받은 날이지만 김영웅은 웃지 못했다. LG와의 경기에서 끝내기 실책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김영웅은 1-1로 팽팽하던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3루 쪽으로 튀어 오른 LG 김범석의 내야 땅볼을 잡지 못했다. 이 실책으로 3루 주자 김대원이 홈인하면서 경기는 LG의 2-1 승리로 끝났다. 삼성은 2연패에 빠지며 2위 자리를 LG에게 내어줬다.

프로 3년 차인 김영웅은 이번 시즌 삼성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부터 중심 타선에 기용되며 팀의 득점 가뭄을 해결할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3일 두산전에서는 담장을 넘기는 결승타로 삼성의 10-4 다득점 승리의 초석을 놓았다. 이번 시즌 벌써 16번째 홈런이다.

주전 거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김영웅은 수비면에서도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다. 2루수, 3루수, 유격수 등 내야 포지션을 바꿔 가며 수비력을 갈고닦고 있다. 포구 안정성은 김영웅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번 시즌 유격수로서 5번, 3루수로서 4번 총 9번의 실책을 기록했다. 팀의 주전을 넘어 프로야구 올스타로 발돋움하기 위해 김영웅은 성장통을 겪고 있다. 올스타전 출전과 이에 따른 자신감은 더 큰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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