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리그를 장악하라"…상무로 떠난 '잠실 빅보이', 염경엽 감독은 왜 이런 말 했나

입력
2024.06.12 08:34
LG 트윈스 외야수 이재원은 지난 10일 상무야구단(국군체육부대)으로 입대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정현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상무 야구단(국군체육부대)으로 입대한 이재원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건넸다.

염 감독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이재원에 관해 얘기했다.

이재원은 하루 전(10일) 입대해 군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훈련소 생활을 마친 뒤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할 예정이다. 이재원은 '잠실 빅보이'라는 별명답게 뛰어난 장타력으로 많은 LG 팬의 사랑을 받았다. 입대 전까지 통산 성적은 220경기 타율 0.222(509타수 113안타) 22홈런 7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1을 기록했다. 커리어하이였던 2022시즌에는 13홈런 장타율 0.453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LG 트윈스 외야수 이재원은 지난 10일 상무야구단(국군체육부대)으로 입대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실 이재원은 지난해 입대할 예정이었지만, 염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며 그를 활용하기 위해 입대를 만류했다. 그렇게 남은 이재원은 기량을 꽃피우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지만, 부상과 부진 등에 발목이 잡혀 지난해 57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0.214(112타수 24안타) 4홈런 18타점 장타율 0.366으로 침체했다. 올해는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고, 퓨처스리그에서 13경기 뛴 뒤 입대했다. 

염 감독은 이재원을 위해서 숙제를 내줬다. 퓨처스리그에서 확실한 퍼포먼스를 보이라는 것이었다. 이재원은 잠재력은 보였으나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는 것에는 실패했다. 자기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좀 더 강렬한 임팩트가 필요하다. 이재원이 속한 상무 야구단은 퓨처스리그 남부리그에 속해 있어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잃지 않고, 군 복무를 할 수 있다. 염 감독은 이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길 원했다.

LG 트윈스 외야수 이재원은 지난 10일 상무야구단(국군체육부대)으로 입대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재원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염 감독은 "(이)재원 이에게 지금 군 생활은 정말 중요하다. 첫 번째로 얘기한 것이 '정립한 자기 것을 꾸준하게 2년간 하고 오는 것이다. 그게 중요하다. 상무에서 퓨처스리그를 장악하고 와야 비전이 있다. 예전 퓨처스리그에서 생활한 것과 똑같이 시간 보내며 낭비하면 안 된다. 이번 2년은 정말 확실하게 자기 야구를 이해하고 오는 시간이 돼야 한다. 지금까지는 계속 타격폼을 바꾸다가 끝났다. 정립보다는 이것저것 하다 끝났다. 그 시간을 또 보내면 안 된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내가 (입대 전) 1군에 부르지 않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 여기 있으면, 경기를 뛰어야 하기에 적립할 시간이 없다. 2년간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정립할 시간을 준 것이다. 대부분 1군에서 성공한 선수들은 퓨처스리그를 장악하고 온다. 정말 독보적인 존재가 돼야 성공한다. 그 결과를 만들고 와야 한다. 정확히 알고 가야 한다. (지금까지) 충분히 경험했다. 몇 년 동안 했는데, 실패했으면 바꿔야 한다. 결국, 성장해야 서로에게 좋은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LG는 이재원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차근차근 성장해 미래 팀의 중심타자로 성장하길 누구보다 원한다. 염 감독의 확실한 메시지를 전해 들은 이재원. 군 복무를 야구 인생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을까. 선수 개인은 물론, LG에도 중요할 시간이 될 것 같다.

LG 트윈스 외야수 이재원은 지난 10일 상무야구단(국군체육부대)으로 입대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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