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뛸 수 있도록 준비, 팀 보탬 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데뷔 첫 홈런으로 삼성 2연승 기여한 김동진의 당찬 포부 [MK대구]

입력
2024.06.12 06:37
“언제든 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하며 삼성의 2연승에 기여한 김동진이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를 6-4로 격파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삼성은 35승 1무 29패로 4위를 굳게 지켰다. 지난 5일 인천 SSG랜더스전부터 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지속됐던 4연패 후유증도 완벽히 털어낸 모양새.

 사진=삼성 제공

 사진=삼성 제공

김동진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7회초 안주형의 대수비로 경기에 투입된 그는 삼성이 5-4로 근소히 앞서고 있던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승리를 위해 1점이 간절한 상황 속에서 김동진은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상대 우완 불펜 투수 김진성의 2구 142km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승부의 추가 삼성 쪽으로 서서히 기우는 순간이자, 김동진의 데뷔 첫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사진=삼성 제공

이후 삼성은 8회초 2사 후부터 마운드를 지키고 있던 오승환이 9회초에도 실점을 틀어막으며 결국 귀중한 승전고와 마주할 수 있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타이트한 경기가 이어지던 8회말 2아웃 이후 추가점을 올리는 김동진의 데뷔 첫 홈런이 오늘 경기의 승기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사진=삼성 제공

김동진은 ”2군에서도 홈런을 못 쳐봤다. 조금 큰 타구가 나온 것 같았지만, 홈런이라고는 생각지 못했고 그저 열심히 뛰었다“며 ”생각보다 큰 타구가 나왔다. 아직도 홈런을 쳤는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우투좌타 내야 유틸리티 자원 김동진은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지닌 선수다. 드래프트에서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독립 구단 등에서 활동하며 야구에 대한 꿈을 놓지 않았다. 군 복무도 2017~2019년 사회복무요원으로 마쳤다.

이런 김동진에게 삼성이 관심을 가졌다. 키가 크면서 기량도 발전했다고 판단했기 때문. 결국 김동진은 2021년 2차 5라운드 전체 43번으로 삼성의 부름을 받아 꿈에 그리던 프로에 입성했고, 주전은 아니지만 알토란 같은 역할을 잘 해냈다. 그리고 이날에는 데뷔 첫 홈런의 기쁨도 누리게 됐다.

김동진은 ”매 경기 선발로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든 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타격보다는 수비 쪽에 집중하고 있다“며 ”어느덧 시즌 중반을 향해 나가고 있다. 시즌 끝까지 아프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사진=삼성 제공

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



MK스포츠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실시간 인기 키워드
  • 파리 올림픽 개막식
  • 배지환 메이저리그 콜업
  • 키움 2연승
  • SSG 3연패 탈출
  • 한승규 불법 도박 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