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오승환!" 2사만루 2번→4아웃 지켜낸 레전드. 사령탑은 경의를 표했다 [대구승장]

입력
2024.06.11 22:48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늘도 오승환이 팀 승리를 지켜줬다. 자랑스럽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레전드' 오승환의 존재감에 새삼 미소를 지었다.

삼성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셔 열린 LG 트윈스와의 주중 시리즈 1차전에서 6대4로 승리했다.

최원태의 부상으로 긴급 투입된 LG 선발 김유영은 삼진 4개를 잡아내며 2⅔이닝을 버텼지만, 첫회 실책 4개가 쏟아지는 아수라장 속에 2실점(무자책)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삼성은 선발 데니 레예스가 거듭 안타를 허용하는 와중에도 5이닝 1실점으로 역투하며 필승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김태훈-임창민-김재윤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했다. 하지만 LG는 디펜딩챔피언이자 올해도 정규시즌 우승을 논하는 팀답게 매서운 추격에 나섰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이 5-1로 앞서가던 7회초 LG 오스틴에게 추격의 3점포를 허용했다. 8회초 2사 1,3루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했지만, 오스틴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첫 위기를 넘겼다.

삼성은 8회말 김동진의 데뷔 첫 홈런이 터지며 분위기를 바꿨다.

오승환은 9회초에도 문보경의 안타, 김주성의 볼넷, 신민재의 안타로 2사 만루의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마지막 타자 홍창기를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힘겨운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선발 레예스와 불펜진들이 강팀 타선을 상대로 마운드를 잘 지켜줬다"고 돌아봤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이어 "윤정빈의 흐름을 가져오는 타점과 타이트한 경기가 이어지는 상황에 8회말 2아웃 이후 김동진 선수의 추가점을 올리는 데뷔 첫 홈런이 오늘 경기의 승기를 잡는 게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또 "KBO 첫번째 팀 투수 1400세이브를 달성하는데 많은 기여를 한 오승환이 오늘도 팀 승리를 잘 지켜주었고 자랑스럽다"며 기뻐했다.

마지막으로 "경기장을 찾아와 주신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내일 경기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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