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한 선수 아니니까 1선발 믿어” 애타는 국민타자…‘20승 효자 외인’ 부재에 마운드 출혈 극심

입력
2024.05.17 07:39
두산 베어스가 선두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을 1승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두산은 첫날 승리 이후 치른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불펜진을 조기 가동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극심한 불펜 소모에도 결과적으로 1무 1패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거뒀다. 결과적으로 ‘20승 효자 외인’ 라울 알칸타라의 부재가 뼈아프게 느껴졌다.

두산은 5월 16일 광주 KIA전에서 7대 7로 비겼다. 4시간 40분 혈투 끝에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한 두산은 시즌 25승 1무 20패로 리그 4위로 내려앉았다.

두산은 15일 경기에서 선발 투수 최원준(3.1이닝 7피안타 4실점)을 4회에 내리고 불펜을 가동해 접전 흐름을 이어가고자 했다. 김명신이 추가 실점을 허용하면서 그 시나리오는 다소 어긋났지만, 팀 타선이 추격에 힘을 보태면서 마지막까지 KIA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사진=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16일 경기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선발 투수 김동주가 2.2이닝만 소화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3회 말 박치국(2.1이닝)부터 시작해 김강률(1이닝)-김택연(1.1이닝)-최지강(0.2이닝)-홍건희(2이닝)-이병헌(2이닝)까지 불펜진이 총출동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홍건희와 이병헌이 각각 36구와 39구를 소화하면서 출혈이 적지 않았다.

두산은 1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 마운드에 최준호를 올린다. 최준호 역시 대체 선발로 최근 합류한 데다 4일 휴식 뒤 등판이라 부담은 있다. 광주에서 불펜 혈투를 펼친 두산 벤치 관점에선 마운드 운영을 두고 고심을 거듭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알칸타라의 부재가 극심한 마운드 소모로 이어진 셈이다. 알칸타라는 팔꿈치 문제로 최근 미국 주치의와도 만나 검진을 받고 돌아왔다. 팔꿈치 염좌 판정이 나왔지만, 알칸타라는 여전히 조심스럽게 복귀 움직임을 보이는 분위기다. ‘1선발’ 부재로 마운드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는 벤치 입장에선 답답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이승엽 감독은 알칸타를 믿고 기다리겠단 자세다. 이 감독은 16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알칸타라 선수 복귀 일정과 관련해 아직도 확정된 사항은 없다. 그래도 나태한 선수가 아니니까 우리 팀 1선발인 알칸타라를 믿어보겠다. 본인에게 모든 걸 맡겼으니까 잘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 주중 시리즈(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알칸타라의 복귀를 바라는 게 구단 내부 분위기다. 다만, 알칸타라의 몸 상태에 따라 주말 시리즈(광주 KIA전)로 미뤄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아무리 늦어도 5월 안으로는 복귀 등판을 소화해야 한다는 게 구단 내부적으로 공통된 시선이다.

선발 퀵 후크와 불펜 조기 투입은 단기 처방이다. 알칸타라 복귀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 안정화가 이뤄져야 장기 레이스를 위한 불펜 비축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후반기 최승용 복귀를 기대하면서 계산이 서는 마운드 운영이 이뤄진다. 그래서 다음 주 알칸타라 복귀 시점이 올 시즌 두산의 큰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과연 이승엽 감독의 애타는 마음이 알칸타라에게 전달됐을지 주목된다.

광주=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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