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선배 용 대신 거인 필승조 지키는 19살 용

입력
2024.05.17 07:00
신인 패기에 김태형 감독 신뢰



롯데 마운드에 있던 두 ‘용’ 중 하나가 1군 전력에서 빠졌다.

롯데 최준용이 지난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근 구위가 부쩍 떨어진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개막 후 4월까지 1패 3홀드 평균자책 2.87을 기록하며 필승조로 자리 잡았던 최준용은 5월에는 3.2이닝 4실점 평균자책 9.82를 기록했다.

최준용은 올시즌 롯데가 치른 40경기 중 23경기에 등판했다. 2경기에 한 번꼴로 등판한 셈이다. 리그 불펜 중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수치다.

결국 다시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또 다른 ‘용’인 전미르는 그대로 1군을 지킨다. 전미르의 이름은 용의 순우리말이다.

2005년생 전미르는 경북고 출신으로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투수와 타자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 가치를 높게 평가받았고 입단 후에는 투수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선발 투수 뒤에서 이닝을 책임져주는 정도의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정작 개막 후 뚜껑을 열어보니 투수진 중 페이스가 가장 좋았다. 필승조의 역할을 맡았다. 처음에는 개막 엔트리 합류가 목표였던 투수가 중책을 맡게 된 것이다.

전미르 역시 23경기로 최준용과 함께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4월까지 16경기에서 15.1이닝 12실점(6자책) 평균자책 3.52로 신인답지 않게 꾸준함을 지킨 전미르는 5월 들어 7경기 5.2이닝 7실점 평균자책 11.12로 잠시 주춤하다. 특히 지난 12일 LG전과 14일 KT전 등 2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신임은 이어지고 있다. 김 감독은 “신인치고 잘 던지고 있다”며 “본인도 다른 신인들도 의식이 될 것이다. 잘 던지고 싶은 마음이 클 것 같은데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던지다가 타자가 보이고 점수 안 주려고 하다보니 어려워지고 있다”며 “생각하고 던지는 그런 스타일이 안 어울린다. 막 던지면 되는 게 본인의 가장 큰 매력이다”라고 했다.

큰 이상이 없는 한 전미르의 보직은 그대로 유지된다. 김 감독은 “몸에 이상이 없으면 그대로 간다”고 했다.

지난 3월23일 개막전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투수는 베테랑 김상수, 마무리 김원중과 전미르 등 3명뿐이다. 경험이 가장 적지만 신인의 패기로 씩씩하게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감독의 신임 속에서 역할이 커진 전미르는 더 큰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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