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고 뛰고 또 뛰었다...'마황' 황성빈, 멀티히트+3출루 원맨쇼로 롯데 4연패 탈출 견인

입력
2024.05.17 02:27
수정
2024.05.17 02:27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마황' 황성빈(27)이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팀을 4연패 늪에서 구해냈다.

황성빈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롯데는 선발투수 박세웅(6이닝 4피안타 무실점)과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봉쇄해 2-0 승리를 거두고 4연패를 탈출했다.

이날 롯데는 공격의 핵인 전준우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타선이 6안타 2득점 빈공에 시달렸지만, 리드오프로 나선 황성빈의 활약은 빛났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황성빈은 파울과 헛스윙으로 순식간에 0-2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으나 침착하게 4구 연속 볼을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윌리엄 쿠에바스의 견제 송구 실책 때 2루까지 진루한 황성빈은 1사 후 빅터 레이예스의 타석에서 폭투를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빠른 발을 적극 활용해 1사 3루를 만든 황성빈은 레이예스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 때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3회 초 이학주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 찬스에서 황성빈은 초구에 허를 찌르는 기습번트로 안타를 기록했다. KT 1루수 문상철이 빠르게 달려나와 타구를 처리했지만 황성빈의 슬라이딩이 훨씬 빨랐다. 롯데는 무사 1, 2루 찬스에서 고승민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달아났다.

5회 초 3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황성빈은 6회 말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KT의 분위기를 꺾었다. 1사 1루에서 문상철이 때린 타구가 왼쪽 담장을 향해 쭉쭉 뻗었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타구를 끝까지 쫓은 황성빈은 담장 바로 앞에서 점프캐치로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좋은 수비를 보여준 황성빈은 8회 초 4번째 타석에서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의 2구째 147km/h 투심을 받아쳤고, 빗맞은 타구는 애매한 위치로 바운드 됐다. 3루수 황재균이 맨손으로 잡아 송구를 시도하려 했지만 이미 황성빈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이 베이스를 터치하고 지나간 뒤였다.

3번째 출루에 성공한 황성빈은 고승민의 땅볼 때 유격수 실책, 레이예스의 땅볼 때 1루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1사 만루에서 한동희의 병살타로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에 이어 김상수(1이닝 1탈삼진), 전미르(1이닝 1볼넷), 김원중(1이닝 2탈삼진)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3이닝 무실점 철벽투를 선보이며 2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KT 선발 쿠에바스가 7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로 역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황성빈은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새로운 별명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90(41타수 16안타) 3홈런 8타점 OPS 1.164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으며, 100%읫 성공률로 13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백업 역할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4월 중순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며 롯데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지난 4월 29일 햄스트링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황성빈은 지난 14일 KT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고, 이날 경기에 7회 초 볼넷으로 출루한 나승엽의 대주자로 교체 출전했다. 경기에 투입되자마자 2루를 훔친 뒤 유강남의 뜬공에 3루까지 진루했고 이학주의 내야안타 때 득점까지 기록했다. 황성빈이 그라운드에 나타난 순간 롯데 공격에는 활기가 돌았다.

16일 경기에서 선발출전한 황성빈은 베이스를 훔치기 위해 뛰고 뛰고 또 뛰었다. 공격과 수비에서 종횡무진한 '마황'의 활약 덕분에 롯데는 지긋지긋했던 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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