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 8회 싹쓸이 2루타' KT, 롯데 꺾고 3연패 탈출…롯데 4연패 눈물 [수원 게임노트]

입력
2024.05.14 21:46
수정
2024.05.14 21:46
 장성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KT에겐 '약속의 8회'였다. KT가 8회말에 터진 장성우의 싹쓸이 결승 2루타에 힘입어 롯데를 제압했다.

KT 위즈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3연패에서 탈출하고 18승 24패 1무를 기록했다. 여전히 7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롯데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13승 26패 1무를 남겼다. 여전히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날 홈팀 KT는 선발투수 엄상백과 더불어 1~9번 타순을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박병호(1루수)-황재균(3루수)-오윤석(2루수)-김병준(중견수)-신본기(유격수)로 채웠다.

방문팀 롯데는 선발투수 찰리 반즈를 내세웠고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한동희(지명타자)-나승엽(1루수)-박승욱(3루수)-유강남(포수)-이학주(유격수)로 구성한 1~9번 타순을 내놨다.

KT는 1회말 공격에서 김민혁의 타구가 3루수 박승욱을 맞고 좌전 안타로 이어지고 강백호가 좌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득점권 찬스를 마련했다. 장성우가 삼진 아웃을 당했지만 주자들이 더블 스틸을 성공하면서 2사 2,3루 찬스를 잡은 KT는 박병호가 투수 땅볼 아웃에 그치는 바람에 득점을 해내지 못하고 공격을 종료해야 했다.

마침내 KT는 3회말 공격에서 결실을 맺었다. 선두타자 로하스가 좌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민혁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팀에 선취점을 안긴 것이다. 하지만 장성우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그러자 롯데도 반격에 나섰다. 4회초 레이예스가 우월 3루타를 터뜨리자 전준우가 좌중간 적시타로 화답하면서 롯데가 1-1 동점을 이뤘다. 나승엽이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2루 찬스를 이어간 롯데는 박승욱이 3구 삼진에 그치면서 역전까지 해내지는 못했다. 강백호 ⓒ곽혜미 기자 김민혁 ⓒ곽혜미 기자

하지만 롯데에게는 대포가 있었다. 바로 5회초 선두타자 유강남의 역전 솔로포가 터진 것이다. 유강남은 엄상백의 초구 시속 131km 체인지업을 때려 좌월 솔로홈런을 폭발했다. 비거리는 무려 130m로 기록될 만큼 큼지막한 한방이었고 롯데는 2-1 역전에 성공했다.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한 유강남은 지난 해 10월 11일 사직 두산전 이후 216일 만에 홈런을 생산했다.

KT는 5회말 신본기의 볼넷과 로하스의 좌전 안타 등으로 2사 2,3루 찬스를 가져왔지만 강백호가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장성우와 박병호가 연속 볼넷을 고른 6회말 공격도 마찬가지였다. 무사 1,2루 찬스가 주어졌지만 황재균이 헛스윙 삼진에 그쳤고 대타로 나온 문상철은 중견수 플라이 아웃, 역시 대타로 나온 천성호마저 3구 삼진으로 고개를 숙이면서 득점 사냥은 현실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자 롯데는 7회초 공격에서 도망가는 점수를 뽑았다. 나승엽이 볼넷을 고르자 대주자로 나선 황성빈이 2루 도루에 성공, 롯데가 득점권 찬스를 잡았고 유강남의 우익수 뜬공으로 2루주자 황성빈이 3루에 안착한데 이어 이학주가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으면서 3루주자 황성빈이 득점, 3-1로 달아날 수 있었다.

6회까지 1득점에 그친 KT는 7회말 공격에서 '한방'으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로하스가 중전 안타를 쳤고 김민혁이 볼넷을 고르자 강백호가 1사 1,2루 찬스에서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려 KT가 4-3 역전을 해낼 수 있었다. 강백호는 최준용의 145km 직구를 때려 시즌 13호 홈런을 마크했다. 비거리는 115m. KT는 장성우와 박병호가 연달아 볼넷을 고르며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황재균과 조용호가 나란히 삼진 아웃에 그치면서 추가 득점은 해내지 못했다.

롯데는 8회초 공격에서 전준우의 좌월 솔로홈런에 힘입어 4-4 동점을 이루면서 기사회생을 하는 듯 했지만 KT가 8회말 공격에서 천성호와 김민혁의 볼넷, 그리고 강백호의 자동 고의 4구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장성우가 좌중간 외야를 꿰뚫는 적시 2루타를 작렬, 주자 3명이 모두 홈플레이트를 밟아 7-4로 달아날 수 있었다. 결국 KT는 9회초 마무리투수 박영현이 마운드에 올라 롯데의 추격을 저지하고 승리를 확인했다.

한편 이날 수원 KT위즈파크에는 관중 1만 120명이 입장했다. 양팀은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또 한번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박영현 ⓒ곽혜미 기자 엄상백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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