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유격수’ SSG 박성한…“팀을 끌고 가는 선수”[스경x현장]

입력
2024.05.14 16:28
수정
2024.05.14 16:28


지난겨울 박성한(26·SSG)은 2023시즌을 돌아보며 “좋았던 게 딱히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리그에서도, 국제대회에서도 자신의 활약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기대치에 많이 못 미쳐서 상실감이 컸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SSG의 붙박이 유격수로 활약한 박성한은 공격에서 다소 주춤했다. 128경기에서 타율 0.266, 9홈런, 47타점, OPS 0.713을 기록했다. 2021년 ‘3할 유격수’란 칭호를 얻고, 2022년 3할에 조금 못 미치는 타율(0.298)을 기록했던 그로선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박성한은 주전으로 맞는 4번째 시즌을 앞두고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이젠 팀에서 선·후배를 잇는 중간 역할도 해야 할 때였다. 그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나부터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성한은 올해도 SSG 내야에서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성현, 박지환 등 부상으로 이탈한 내야수가 많은 팀 사정상 쉬어갈 수도 없다. 13일 현재 박성한은 리그에서 가장 긴 수비 이닝(365이닝)을 소화 중이다.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42경기를 치른 박성한은 타율 0.301, 1홈런, 16타점, OPS 0.751을 기록 중이다. 같은 경기 수 기준 지난해(타율 0.260)보다 페이스가 좋다.

특히 박성한은 지난 10~12일 광주 KIA와 주말 3연전에서 9안타를 몰아쳤다. 9안타 중 5안타가 2루타일 정도로 타격감이 날카로웠다.

10일 첫 경기에선 5타수 4안타 2타점, 12일 더블헤더 2차전에선 4타수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박성한이 불방망이를 휘두른 경기를 모두 잡은 SSG는 선두 KIA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이숭용 SSG 감독은 올 시즌 박성한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 감독은 14일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유격수로서 수비뿐 아니라 공격, 공격도 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출루까지 잘해주고 있다”며 “(박)성한이를 과감하게 2번으로 쓰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재 박성한은 부상으로 빠진 추신수 대신 타선에서 테이블세터 역할을 맡고 있다. 이 감독은 “원래 내년부터 성한이를 2번으로 쓰려고 했는데, 초반부터 페이스가 되게 좋았다”며 “(추)신수가 빠진 자리에 성한이 만한 카드가 팀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번 타자로서, 유격수로서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 성한이가 팀을 끌고 가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 경기 출장 중인 박성한은 이날도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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