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게임노트] 위기의 LG, 1-5를 뒤집었다…불펜 4이닝 무실점 철벽, 유영찬 KKK 세이브로 피날레

입력
2024.05.08 21:33
수정
2024.05.08 21:33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과 포수 박동원. LG는 8일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1-5로 끌려가다 8-5 역전승을 거뒀다. ⓒ곽혜미 기자 LG 외야수 문성주는 5회 1사 만루에서 1점 차로 따라붙는 3타점 3루타를 날렸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불펜 싸움에서 앞선 LG가 SSG를 꺾고 3연패를 끝냈다. 1-5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는 집중력 또한 돋보였다.

LG 트윈스가 시즌 최장 4연패를 피했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8-5로 역전승했다. LG는 5위를 지켰다. 이번 승리로 3연패를 끊고 19승 2무 18패로 승률 0.514이 됐다. SSG는 20승 1무 17패로 승률 0.541을 기록하고 있다.

LG는 선발 케이시 켈리가 5이닝 5실점에 그치면서 5회초까지 1-5로 끌려갔다. 4회까지 SSG 선발 오원석에게 1득점으로 막히면서 연패가 길어지는 듯했는데, 5회말 동점을 만든 뒤 6회와 7회 달아나는 점수를 뽑으면서 역전승으로 연패를 끊었다. 이우찬-김유영-김진성-유영찬이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최근 타격 슬럼프로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곽혜미 기자

#SSG 랜더스 선발 라인업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1루수)-전의산(지명타자)-하재훈(우익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 선발투수 오원석

당돌한 신인 정준재가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다. SSG 이숭용 감독은 정준재가 기습번트를 생각해보라는 벤치 조언에 강공을 원했다면서 "당돌하고 자기 표현을 잘 하는 성격이구나 생각했다. (박)지환이 보면서 놀랐는데 저 친구 보면서 또 놀랐다. 업그레이드 될 것 같다. 재미있을 것 같다. 그래서 오늘도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고 얘기했다.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홍창기(중견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김범석(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2루수),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

LG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타선에 대해 "우리 슬럼프 원인 중 첫 번째는 직구를 못 잡아서다. 그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방법이 뭔지에 대해 선수들과 미팅을 할 거다. 빨리 타격 페이스를 올려야 한다. 그래야 LG다운 야구를 할 수 있고, 팬들에게 재미있는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인업에는 상대 선발이 왼손투수 오원석인 점을 고려해 오른손타자 김범석과 구본혁을 먼저 내보냈다. LG 트윈스 왼손투수 김유영은 최근 필승조로 인정받고 있다. ⓒ LG 트윈스 이우찬 ⓒ곽혜미 기자

▶ 사실상 4이닝 불펜 대결, LG 이우찬→김유영→김진성→유영찬 무실점 릴레이

양 팀 선발투수가 모두 5회까지 5실점했다. LG 선발 켈리는 5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1회 에레디아에게 3점 홈런을 맞고, 5회에는 최정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는 등 주자를 모아두고 장타를 맞으면서 실점이 많아졌다.

SSG 선발 오원석은 4회까지 1실점으로 잘 던지다 5회 몸에 맞는 공 2개와 볼넷으로 만루위기에 몰린 뒤 싹쓸이 3루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폭투로 동점을 내줬다. 오원석은 6회 무사 1루에서 교체됐다.

경기는 4이닝 불펜 대결로 바뀌었다. LG는 6회초 왼손투수 이우찬을 내보내 동점을 유지한 뒤 6회말 공격에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박동원의 홈런성 타구가 폴대를 살짝 빗나갔지만 SSG 이로운의 폭투가 나오면서 LG가 역전에 성공했다. 박동원은 1사 3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며 점수 7-5를 만들었다.

리드를 잡은 LG는 필승조를 투입해 리드를 지켰다. 최근 벤치의 신임을 얻고 있는 왼손투수 김유영이 최지훈-박성한-최정을 상대로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는 고의4구를 포함해 볼넷으로만 만루 기회를 잡은 뒤 2사 만루에서 김범석의 투수 강습 유격수 내야안타로 추가점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SSG 오른손투수 서진용이 오른손에 타구를 맞고 교체되는 일이 있었다. SSG 구단 관계자는 "현재 아이싱 중이며 상태 체크 후 병원 진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LG는 8회 김진성, 9회 유영찬을 차례로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우찬이 구원승을 거뒀고 김유영 김진성이 홀드를 추가했다. 유영찬은 탈삼진 3개로 9회를 틀어막고 시즌 7호 세이브를 올렸다.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 ⓒ 곽혜미 기자

▶ 선발 다 무너졌다…5회초까지 SSG 5-1 리드였는데, 5회말 5-5 동점

경기 초반 주도권은 SSG에 있었다. SSG는 1회 최지훈 박성한 테이블 세터의 출루에 이어 1사 1, 2루에서 터진 에레디아의 홈런으로 3-0 리드를 잡고 경기를 시작했다. 에레디아의 시즌 6호 홈런이다.

에레디아 타석 풀카운트에서 켈리의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렸다. 에레디아의 방망이에 맞은 공이 시속 159.7㎞, 발사각 27.4도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가 트랙맨 추정 비거리 125.9m 대형 홈런으로 이어졌다.

켈리는 4경기 연속 1회 점수를 내줬다. 지난 3경기에서는 모두 졌다. LG가 1회말 1점을 만회한 가운데 켈리도 4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티고 있었다. 그러다 5회 1사 2, 3루에서 최정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면서 점수 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켈리는 5회를 끝까지 책임졌지만 4연패를 우려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SSG는 이 리드를 한 이닝에 잃었다. 오원석이 다 잡은 승리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오원석은 5-1로 앞선 채 맞이한 5회 선두타자 오지환, 1사 후 구본혁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위기에 몰렸다. 홍창기에게는 볼넷을 허용하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다. 1사 만루에서 만난 문성주에게 우중간 싹쓸이 3루타까지 내주면서 점수 차가 1점으로 줄어들었다. 김현수 타석에서는 폭투로 허무하게 동점을 헌납했다. 김진성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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