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이상의 활약할 수 있다" 주전 향해 가는 김범석, 염갈량이 계속해서 채찍질 하는 이유

입력
2024.05.07 06:29


2024년 5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김범석이 6회말 1사 후 볼넷을 얻어 나가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김범석(20)의 잠재력은 크다. 여기에 능력도 있다. 다만 사령탑은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만개하길 바라면서 채찍질을 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7순위)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김범석은 데뷔 첫 해 10경기 타율 0.111(27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 OPS 0.397로 마무리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58경기 타율 0.286(196타수 56안타) 6홈런 31타점 20득점 OPS 0.789의 성적을 냈다.

2년차가 된 올해 염경엽 감독이 본격적으로 김범석을 기용하기 시작했다. 스프링캠프부터 데려가 주전 만들기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체중 감량에 실패했고, 이에 따른 부상이 찾아오면서 일찌감치 짐을 쌀 수 밖에 없었다. 염경엽 감독도 실망감이 컸다.

이후 재활과 회복에 전념한 김범석은 지난달 12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이후부터 1군에 붙박이가 된 김범석은 타격 재능을 뽐내기 시작했다.

6일까지 15경기 타율 0.326(46타수 15안타) 3홈런 14타점 6득점 OPS 0.980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 방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성적으로도 알 수 있다. 득점권 타율 0.444(9타수 4안타)로 좋다.



2024년 5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김범석이 타격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때문에 김범석의 출전 빈도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대타 요원으로 대기하던 김범석은 어느덧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이가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면 (김)현수, (홍)창기, (박)해민, (문)성주도 쉴 수 있다. 오스틴도 지명타자로 나가면서 쉴 수 있다. 그런식으로 범석이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일주일에 4~5경기 정도 스타팅으로 나갈 수 있게끔 하려고 한다. 특히 상대 좌완이 나왔을 때는 상대전적이 안좋은 선수가 빠지면서 휴식을 취하고 대신 범석이가 나갈 수 있다"고 김범석의 기용 방법에 대해 밝혔다.

염경엽 감독에 따르면 김범석은 올 시즌 100경기는 소화할 예정이다. 염 감독은 "범석이가 100경기를 소화하면 엄청난 성장을 할 것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면서도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범석의 장점을 열거했다. 첫 번째는 멘탈이다. 크게 긴장하지 않는다.

염경엽 감독은 "멘탈이 없는 선수는 중요한 순간에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없다. 클러치 상황에서 타자가 해결을 하거나 투수가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준다는 것은 기술이 아니다. 그 상황에서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런 상황에서 흔들리는 것은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고 칭찬했다.

두 번째는 야구 센스다. 염 감독은 "보면 볼수록 여러가지 장점이 보인다. 신체적인 조건도 타고 나는 것이지만 야구 센스나 야구 능력은 또 다르다"고 했다.

여기서 또 한 번 김범석의 체중 관리를 꼬집었다. 염 감독은 "범석이에게 신체적인 조건은 마이너스다. 살을 찌는 체질을 갖고 태어난 것이 엄청난 마이너스다. 김도영(KIA) 같은 몸매와 체질로 태어났다면 김도영 이상의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다"면서 "야구 능력은 쉽게 키워지는 것이 아니다. 신체 조건이 30이라면 야구 능력이 70이다. 보통 선수들은 30%을 갖고 태어나서 70%을 채워야 하는데 범석이는 70%을 갖고 태어나서 30%만 채우면 된다. 그러니까 30%을 채우라고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다. 그것만 채우면 훨씬 잘할 수 있다. 1년만, (짧게는) 3개월만 각오를 하고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2024년 4월 2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열렸다. LG 김범석이 5회초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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