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이기고 있어서" 3G ERA 0.95 최원태 에이스 대우 받는다, LG 로테이션 최→켈→임→엔→손

입력
2024.05.06 06:29
 LG가 최원태를 중심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재편한다. 5일 우천취소 이후 최원태의 등판 일정은 그대로 두고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 임찬규와 손주영에게 추가 휴식을 주기로 했다. ⓒ곽혜미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요즘 우리 1선발" 최원태가 에이스 대우를 확실히 받는다. 일요일 경기가 비로 취소됐지만 화요일로 예정된 최원태의 등판 일정은 바뀌지 않는다.

5일 어린이날 경기가 비로 취소된 가운데, LG 염경엽 감독은 이번 주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최원태가 예정대로 7일 경기에 나선다. 최근 2경기에서 모두 6점 이상 내준 켈리는 추가 휴식을 받아 8일로 밀렸다. 최원태가 로테이션의 축이 됐다는 신호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는 하루 더 쉬어간다. 수요일(8일)에 나갈 거다. 최원태는 지금 컨디션이 좋은 상태라 리듬을 깨는 것이 좋지 않을 것 같다. 그 리듬 그대로 5일 로테이션을 가고, 켈리를 그 뒤에 넣으면 나머지 선발투수들도 다 하루씩 더 쉴 수 있다. 원태는 순리대로 돌고 나머지는 6일을 쉬게 해서 로테이션을 한 번 바꿔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최원태는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자신은 개인 3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19일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한 뒤 25일 삼성 라이온즈전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이달 1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원태는 계속 이기고 있어서 굳이 (로테이션을)틀어갈 이유가 없을 것 같다. 나머지 선수들은 승운이 안 따른다. 이번 기회에 전체적으로 순서를 바꿔주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지금 로테이션은 승운이 잘 안 풀린다"고 얘기했다. LG 트윈스 디트릭 엔스 ⓒ곽혜미 기자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 ⓒ 곽혜미 기자

그만큼 LG가 선발 로테이션 유지에 애를 먹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원투펀치가 돼야 할 외국인 투수들이 고전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켈리는 5일 등판이 취소되고 7일 경기가 아닌 8일 마운드에 서게 됐다. LG를 대표하는 장수 외국인 투수 켈리는 최근 2경기에서 주춤했다. 개막 후 첫 5경기에서는 두 차례 7이닝 투구를 포함해 4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는데, 그 뒤로 2경기에서는 9⅔이닝 동안 홈런 4개 포함 18피안타에 13실점(12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켈리가 2경기 연속 5자책점 이상 기록한 것은 LG 입단 후 처음이다.

켈리는 '슬로스타터'라는 인상이 강해 시간을 두고 지켜볼 여지라도 있다. 에이스로 기대하고 개막전 선발을 맡겼던 디트릭 엔스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1승 11패에 그친 이유가 KBO리그에서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개막전을 포함해 8경기에 나와 3승 1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5.14에 달한다. 피안타율은 0.295로 3할에 육박하고,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는 1.48에 달한다. 42이닝 동안 볼넷은 11개 뿐인데 안타를 51개나 맞았다. 최근 3경기는 14이닝 동안 23피안타. 그만큼 상대 타자들에게 '치기 좋은 공'으로 인식되고 있다. LG 트윈스 임찬규 ⓒ곽혜미 기자 LG 트윈스 손주영 ⓒ곽혜미 기자

LG 국내 선발진은 조금씩 페이스를 찾고 있다. 아직 승리가 없는 임찬규는 직전 등판에서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2일 NC 상대로 5이닝 동안 3안타 1볼넷만 내주고 탈삼진은 무려 9개를 기록했다. 실점 없이 버텼지만 불펜에서 동점을 허용해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5선발 손주영은 4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1회 2실점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결국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당장은 이 5명에 기대야 한다. 대체 선발은 아직 준비가 덜 됐다. 염경엽 감독은 김윤식과 이지강, 이종준을 예비 선발 자원으로 본다. 김윤식은 올해 첫 1군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이닝 4실점에 그친 뒤 퓨처스 팀으로 돌아갔다.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컨디션을 찾아야 1군 기회가 돌아온다. 이지강은 어깨가 좋지 않아 1군 말소 이후 실전에 나서지 않고 있다. LG 트윈스 최원태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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