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가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1위를 지켰다. 

KIA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3으로 팽팽한 10회말 한준수의 끝내기 득점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한 경기차 1,2위 주말 3연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NC와의 승차를 2경기차로 벌렸다. 

9회말 1사1,2루 끝내기 찬스를 살리지 못한 KIA는 연장 10회말 다시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한준수가 우전안타를 터트렸고 최원준도 중전안타를 날렸다. 이어진 박찬호의 희생번트때 1루 악송구가 나왔다. NC 2루수 박민우가 2루주자를 잡기 위해 던진 볼도 빠졌다. 그틈에 한준수가 홈을 파고들어 결승점을 뽑았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NC 다니엘 카스타노와 KIA 양현종의 좌완 맞대결은 예상대로 팽팽한 투수전이이었다. 카스타노는 정교한 제구와 강력한 투심을 앞세워 KIA 타선을 상대로 최소실점으로 막았다. 양현종은 주무기 체인지업과 노련한 마운드 운영능력으로 NC의 짜임새 있는 타선을 적절하게 대응했다. 

NC가 2회초 우타자들을 앞세워 집중력을 발휘했다. 권희동이 우중간에 안타를 떨구었고 상승세의 박건우는 3유간을 빠지는 안타로 뒤를 받쳤다. 김성욱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1,3루를 만들어주었고 김형준의 3루 내야땅볼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진 1,2루 기회를 후속타자들이 살리지 못했다. 





KIA는 소크라테스의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회말 4번타자 최형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소크라테스가 카스타노의 커터를 끌어당겨 우중간을 넘기는 125m짜리 시즌 2호 홈런을 작성했다.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슬라이더에 연신 헛스윙을 하다 노림수 한 방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NC에는 손아섭의 한 방이 있었다. 3회초 2사후 양현종의 4구 가운데 살짝 높게 들어가는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120m짜리 우중월 아치를 그렸다. 시즌 마수걸이 동점포였다. 이후 양현종의 구위에 눌려 6회까지 득점에 실패했다. 6회초 2안타로 1사1,2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자들의 안타음이 들리지 않았다.

KIA도 카스타노의 위력투에 고전하다 발로 실마리를 풀었다. 6회말 1사후 김도영이 볼넷을 골라 수 차례의 견제를 뚫고 도루에 성공했다.  이우성의 2루 땅볼을 NC 2루수 박민우가 제대로 잡지못하자 김도영이 홈을 밟아 3-2 리드를 잡았다. 박민우는 잘 던지는 카스타노에 미안함을 표시했다.

미안한 마음이 통했을까? NC도 한 방으로 다시 균형을 맞추었다. 7회초 선두타자 오영수가 KIA 필승조 전상현의 몸쪽 높은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타율 8푼3리 타자의 반전 동점포였다.  이어 김주원이 빗맞은 중전안타로 출루해 역전분위기를 조성했으나 뒤를 이은 세타자들이 침묵했다. 





양현종은 6회까지 105구를 던지며 7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뒤를 이은 전상현이 동점홈런을 맞아 2승에 실패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본궤도에 올라왔음을 알렸다. 원포인트릴리프 이준영에 이어 장현식이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는 최지민이 볼넷 2개를 허용했으나 실점없이 버텼다. 마무리 정해영이 10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카스타노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2피안타(1홈런) 3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입단 이후 가장 많은 이닝과 최소안타를 기록하며 발군의 안정감을 과시했다. 소크라테스에게 내준 피홈런이 아쉬웠지만 에이스의 책무를 다했다. 8회는 신필승조 한재승이 박찬호 김도영 이우성을 3자범퇴로 잡았다. 김영규와 마무리 이용찬까지 올라 불펜싸움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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