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패 이상의 충격, SSG '최다 홈런 도전' 최정 잃었다 [IS 포커스]

입력
2024.04.17 21:44
2024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7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1회말 2사 최정이 크로우의 공에 맞고 괴로워하다가 1루까지 나갔지만 결국 교체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2024.04.17/


1패 이상의 충격이다.

SSG 랜더스는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3-11로 패했다. 전날 9회 말 끝내기 홈런으로 거둔 짜릿한 역전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4연승 달성에 실패, 시즌 13승 9패로 리그 4위를 유지했다.

패배보다 더 심각한 건 중심 타자 최정의 부상이다. 이날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했다. 전날 467번째 홈런을 쏘아올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타이를 이뤘는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SSG는 468번째 홈런공에 여러 경품을 걸었고 그의 홈런이 주로 향하는 왼쪽 외야석은 일찌감치 '매진'이었다. 암표가 거래됐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였다.

2024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1회말 2사 크로우의 공에 최정이 갈비뼈 부근을 맞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2024.04.17/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1회 첫 타석 터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이 KIA 선발 윌 크로우의 2구째 시속 150㎞ 강속구에 옆구리를 강타당한 것이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최정은 트레이너 체크 후 1루를 밟았으나 결국 박지환과 교체, 경기에서 빠졌다. SSG는 0-4로 뒤진 4회 초 김선빈의 솔로 홈런, 1-5로 뒤진 7회 초에는 김도영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백기를 들었다. 화력전에서 밀리니 최정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다. 경기 중 최정의 검진 결과가 전해졌는데 장기 이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단 관계자는 "진료 결과 왼쪽 갈비뼈 미세골절 소견을 받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내일 추가 진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 내부적으로 한 달 정도는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17일 인천 KIA전에서 갈비뼈에 공을 맞은 뒤 고통스러워하는 최정. SSG 제공


이날 경기에 앞서 이숭용 SSG 감독은 전날 홈런을 때려낸 최정을 두고 "(상황이) 부담스러울 거 같은데, 그런 부담을 안고 타석에 들어서서 상대와 싸운다는 게 어려운 거다. 그걸 하나씩 해내는 걸 보면 감독이지만 선수 출신으로 리스펙트(존경)할 수 있는 선수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그 상황에서 나온 게 너무 극적이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정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그의 공백을 어떻게 채울지가 SSG의 숙제로 떠올랐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스포키톡 3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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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냐오냠
    화이팅 하세요
    13일 전
  • 랜봉
    진짜 장난하냐 직구로 옆구리면 진짜 고의든 실수든 쓱팬은 화가날 상황이 맞고 욕을 먹어도 할말 없다고 본다 저번에 소크라테스 얼굴 맞은것도 솔직히 KK가 욕먹어도 할말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상황도 그정도는 아니지만 화가난다..
    1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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