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영구퇴출 중징계 나올까…KBO, 14일 대구 경기 ‘ABS 오심 은폐 논란’ 이민호·문승훈·추평호 심판위원 직무 배제 조치

입력
2024.04.15 19:49
수정
2024.04.15 19:49
사상 초유의 1군 영구퇴출 중징계가 나올까. KBO(총재 허구연)는 4월 15일 허구연 총재 주재로 긴급 회의를 진행하고 4월 14일 대구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 경기의 심판 팀장 이민호 심판위원, 주심 문승훈 심판위원, 3루심 추평호 심판위원에 대해 금일 부로 직무 배제하고 절차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KBO는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엄정하게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KBO는 이날 허구연 총재 주재로 ABS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했으며, 주심 혹은 3루심이 스트라이크·볼 판정 수신에 혼선이 발생했을 경우, ABS 현장 요원이 적극적으로 개입 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민호 심판. 사진=김영구 기자

 이민호 심판. 사진=김영구 기자

 문승훈 심판. 사진=김재현 기자

또한 양 팀 덕아웃에서도 주심·3루심과 동일한 시점에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음성 수신기 장비를 배치하기로 했다.

14일 열린 대구 NC-삼성전 3회 말에서 논란의 장면이 발생했다. 이날 NC가 1대 0으로 앞선 3회 말 2사 1루 이재현 타석에서 문승훈 구심은 NC 선발투수 이재학의 2구째 투구를 볼로 판정했다. 하지만, ABS는 이 공을 스트라이크라고 판정했다. KBO ABS 상황실 근무자도 ABS 기계의 스트라이크 콜을 들었다고 알려졌다. 정황상 구심이 ABS의 스트라이크 콜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

KBO는 각 구단에 더그아웃에서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는 태블릿을 지급했다. 하지만, 이 태블릿으로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확인할 때 시간 차가 발생한다. NC 벤치는 이재학이 2구 투구 뒤 공 3개를 더 던진 후에야 2구째 공 판정과 관련해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문승훈 구심과 이민호 심판 조장 등 심판 4명이 모여 NC 벤치 항의에 대해 논의했다. 곧 마이크를 잡은 이민호 심판 조장은 “김지찬 선수가 도루할 때 투구한 공(이재학의 2구째)이 심판에게는 음성으로 볼로 전달됐다. 하지만, ABS 모니터를 확인한 결과 스트라이크로 판정됐다. NC에서 어필했지만, 규정상 다음 투구가 시작하기 전에 항의해야 한다. 어필 시효가 지나, 원심(볼)대로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계 방송사 화면에서 심판진이 판정 설명을 내리기 전 나눈 논란의 대화가 공개됐다. 4심 합의 과정 중 이민호 심판 조장이 문승훈 구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 건. 그것밖에 없는 거예요’라고 한 말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구심이 ABS 콜을 잘못 들어서 나온 오심을 ABS 오류 탓으로 돌리는 의도가 담긴 듯한 대화였다. 만약 이 의도가 사실이라면 자신들의 실수를 덮기 위해 멀쩡한 ABS 판정을 오심이라고 은폐한 셈이다.

특히 중계 화면상 오심 은폐를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이민호 심판은 중징계 그 이상을 피할 수 없는 분위기다. 사실상 이날 경기 승부까지 큰 영향을 끼친 행동이었기에 해당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경우 1군 영구퇴출을 요구하는 여론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민호 심판과 함께 함께 인사위원회로 회부되는 문승훈 심판과 추평호 심판도 오심 은폐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많은 야구 팬이 해당 논란을 주시하는 가운데 KBO가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된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MK스포츠
스포키톡 3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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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냐오냠
    화이팅 하세요
    14일 전
  • 짱구짱구아
    영구제명시켜라
    14일 전
  • 튜우나2
    영구제명 시키는 게 맞죠
    1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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