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은 칭찬했지만 ‘꿈에 그리던 순간’ 맞이한 타자는 아직도 욕심이 난다 “멋있고, 시원하게 날리려 했는데…”[스경X현장]

입력
2024.04.04 23:33


LG가 기나긴 연장 승부 끝에 NC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8-7로 승리했다. LG는 주중 3연승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달성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경기 초반 디트릭 엔스가 전체적으로 피칭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어려운 경기가 되었는데 그상황에서 불펜들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주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 주었다”고 기뻐했다.

염 감독의 말대로 양 팀 선발들이 초반 난조를 보이면서 난타전이 펼쳐졌다.

LG 선발 디트릭 엔스는 4이닝 9안타 2볼넷 2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김시훈은 2.1이닝 6안타 4볼넷 1삼진 5실점으로 고개숙였다.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1회 1사 후 권희동, 손아섭이 연속 안타를 쳤고 1사 2·3루에서 맷 데이비슨의 땅볼 때 3루에 있던 권희동이 홈인했다.



그러자 LG는 바로 반격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홍창기가 중전 안타를 치며 무사 1·3루의 찬스를 잡았다. 김현수 역시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누상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오스틴 딘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중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렀다. 이어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뽑아내며 LG가 3-1로 점수를 뒤집었다.

그런데 2회 믿었던 엔스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서호철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한 뒤 김형준에게 볼넷을 내줬고 김주원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최정원 타석 때 폭투를 저지른 엔스는 3루주자 김성욱의 홈인을 허용했다. 최정원을 2루 땅볼로 잡아내는 과정에서도 한 점을 더 내줬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권희동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손아섭을 가까스로 땅볼로 처리했지만 데이비슨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2회에만 내 준 점수가 5점이었다. 3회에도 1사 3루에서 김주원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한 점을 더 내줬다.

3회말 LG는 박동원과 문성주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쫓아갔다.

일찌감치 양 팀은 불펜을 풀었고 5회까지는 NC가 앞서가는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6회 오스틴의 홈런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선 오스틴은 NC 세번째 투수 김재열의 7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폴대를 맞혔다. 7-7, 동점이 됐다.

9회까지 양 팀은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11회말 LG에게 기회가 왔다. 홍창기, 김현수가 연속으로 볼넷을 얻어내 걸어간 것이다. 그리고 타석에는 오스틴이 섰다. 오스틴이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주자가 모두 진루해 1사 2·3루의 찬스가 왔다. 그리고 구본혁이 친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면서 경기가 끝났다. 선수들이 모두 더그아웃에서 쏟아지면서 기쁨을 표했다.

염 감독은 “따라가야 될 점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오스틴이 투런홈런을 쳐주며 경기의 흐름을 우리쪽으로 유리하게 가져올수 있었고 11회 찬스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구본혁이 행운의 안타로 올시즌 첫 연장승을 만들며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리고 야수들이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보여준것을 칭찬하고 싶다”며 “늦은시간까지 귀가하지않고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연장승부에서 역전승을 할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경기 후 구본혁은 “꿈에 그리던 장면이 나왔다”며 “예전에는 이런 기회에 절대 나가지 못하는 선수였는데 나갔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좀 더 멋있게 치고 싶었는데 행운의 안타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은 썩 좋지 않았지만 결과가 좋았다”고 했다.

구본혁은 “옛날에는 행운의 안타만 나와도 그냥 좋아라했는데 지금은 자신감이 붙었다보니까 좋은 타구를 날리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거듭 “멋있게 시원하게 날리려 했는데 먹힌 타구가 나왔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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