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연승 폼 미쳤다' 이의리 5이닝 2실점+박찬호 3안타+테스형 시즌 첫 홈런포, kt 6-3 제압 [수원에서mhn]

입력
2024.04.04 21:28


(MHN스포츠 수원, 박연준 기자) KIA 타이거즈가 이의리의 호투와 박찬호의 3안타, 소크라테스 시즌 첫 홈런에 힘입어 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 6-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위닝시리즈 달성과 함께 2연승을 달렸다. 반면 kt는 2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KIA 선발 이의리는 5이닝 6피안타 2실점 7삼진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의리는 총 92개를 던지며 최고 구속 151km의 직구 36개 슬라이더 25개 커브 16개 체인지업 15개를 구사했다.

반면 kt 선발 쿠에바스는 6이닝 5실점 10피안타 5삼진으로 부진했다. 특히 이는 지난 2023년 7월27일 LG전 3이닝 6실점 이후 나온 쿠에바스의 최다 실점이다.

이날 쿠에바스는 총 108구를 던지며 최고 146km의 직구 14개와 커터 37개 투심 23개 체인지업 20개 스위퍼 14개를 구사했다.

#4일 양 팀 라인업

이날 kt는 배정대(중견수)-천성호(2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박병호(1루수)-김민혁(우익수)-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김상수(유격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

kt는 타선에 큰 변화를 줬다. 앞선 주중 2경기 선발 1루수로 나선 문상철 대신 박병호가 들어섰다. 박병호는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전 이후 4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또 2022년 4월 15일 부산 롯데전 이후 720일 만에 5번타자로 출전했다. 대타로 나선 김민혁은 조용호를 대신해 선발 출전했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직전 두 차례 등판해 12이닝 15삼진 평균자책점 2.25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수원 삼성전에서 5이닝 7삼진 1실점, 29일 대전 한화전 7이닝 8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다.

이에 맞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우익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의 전날과 동일한 타선을 꾸렸다. 선발 이의리.

#경기 전 양 팀 감독 코멘트

kt 위즈 이강철 감독

전날 경기 강백호는 8회와 9회 2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배터리 코치와 포수 훈련을 하는 등 '강백호 포수 출전' 옵션이 생겨났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구단을 통해 "(강)백호에게 우선 포수 연습을 하라고 했다. 어제 같이 포수 자리가 비면 출전시킬 예정"이라며 "강백호가 포수로 잘해주면 문상철 등 엔트리를 하나 더 늘릴 수 있다"고 전했다.

주전 내야수였던 심우준이 마침내 올해 돌아온다. 심우준은 현재 국군체육부대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이며, 오는 7월 제대를 앞뒀다. 이강철 감독은 "심우준과 권동진이 복귀하면 유격수 자원이 두명 더 생긴다. 그랬을 때 강백호가 포수를 해주면 야수 자리가 더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선발 엄상백은 5이닝 7피안타 1홈런 4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무난한 투구이지만, 침묵한 타선 탓에 패전을 떠안았다. 특히 엄상백은 올 시즌 출전한 3경기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럼에도 이강철 감독은 오히려 엄상백을 격려했다. 이 감독은 "엄상백의 어제 투구는 괜찮았다. 구속도 146-147정도 나왔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전날(3일) KIA는 선발 제임스 네일의 6이닝 5피안타 7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 투구와 서건창의 4타수 3안타 3타점 1홈런 2득점 활약에 힘입어 5-1 승리를 거뒀다. 특히 네일은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는 등, KIA 선발진에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구단을 통해 "네일이 두 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앞으로도 계속 호투를 이어나가길 바란다"며 "이강철 감독님께서 네일의 스위퍼가 상당하다고 말씀하셨다. 또 네일은 몸쪽 승부도 할 줄 알고 각이 큰 변화구도 잘 던진다. 한국 야구에서 잘 통하는 유형의 투수"라고 전했다.

서건창의 타격감이 좋다. 서건창은 직전 경기까지 5할 타율(14타수 7안타) OPS 1.517의 쾌조의 성적을 보였다. 우리가 알던, 또 대단했던 '서교수'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범호 감독은 "사실 스프링캠프부터 서건창과 면담을 자주했다. 선수 본인이 그동안 부진했던 것이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으로 여유가 없었다고 하더라"라며 "심리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감독으로서 충분히 편안하게 해줄 수 있다. 서건창이 KIA에 와서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야구를 잘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고 말했다.

KIA 필승조의 한축을 맡고 있는 곽도규는 현재 5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경기에도 네일과 장현식에 이어 등판해 1이닝 2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이범호 감독은 "(곽)도규의 공은 좌타자들이 승부하기 상당히 까다롭고 어려울 것"이라며 "공 스피드가 기본적으로 좋고 투구품도 와일드하기 때문에 좌타자들이 쉽게 공략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 곽도규는 장차 KIA의 필승조 역할을 해낼 선수다. 우타자하고도 승부를 하도록 하여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현식에 대해서는 "장현식은 작년 수술 여파가 좀 남아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아 팀의 필승조 역할을 잘 해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최원준 2타점+박찬호 적시타 작렬! 선취점 가져간 KIA

1회초 kt 선발 쿠에바스는 선두 박찬호를 공 단 한개로 1루수 파울플라이 솎아냈다. 이어 김도영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소크라테스를 유격수 뜬공 잡아냈다. 최형우의 타석 때 김도영의 도루로 2사 2루에 몰렸으나,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이의리도 1회말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선두 배정대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천성호와 로하스로 이어지는 kt 중심 타선을 상대로 KK 연속 삼진을 올리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2회에 들어서 KIA가 먼저 웃음을 지었다. KIA는 이우성이 3구 삼진 물러난뒤, 김선빈과 서건창이 각각 볼넷-우전 안타 출루했다. 후속 김태군은 좌익수 뜬공 돌아섰으나, 최원준이 쿠에바스와 3볼 2스트라이크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좌전 2루타를 터뜨렸다. 그사이 2루주자 김선빈과 1루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가져온 KIA 타이거즈다. KIA의 공격은 계속됐다. 박찬호 역시 쿠에바스의 초구를 통타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스코어 3-0을 만들었다.

#김민혁 적시타! 1-3 쫓아간 kt

kt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로 나선 강백호가 이의리에게 좌월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뽑아냈다. 박병호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수원의 해결사' 김민혁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사이 2루주자 강백호가 홈을 밟아 1-3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kt의 공격은 여기까지였다. 황재균의 타석때 김민혁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2사 2루 찬스를 이어갔으나, 황재균과 장성우가 연속 삼진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3회초 쿠에바스는 제 투구를 찾아냈다.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쿠에바스는 선두 소크라테스를 헛스윙 삼진 솎아냈다. 이후 최형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이우성과 김선빈을 연속 헛스윙 삼진 잡아냈다.

3회, 양 팀 선발은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특히 쿠에바스는 3회초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쿠에바스는 선두 소크라테스를 헛스윙 삼진 솎아냈다. 이후 최형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이우성과 김선빈을 연속 헛스윙 삼진 잡아냈다.

이어 이의리도 좋았다. 김상수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데 이어 배정대도 포수 땅볼 잡아냈다. 천성호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긴 했으나, 곧바로 로하스를 중견수 뜬공 잡아냈다.

#강백호 비거리 무려 '135m' 대형 홈런 작렬

쿠에바스는 4회초에도 좋았다. 서건창을 유격수 뜬공, 김태군을 포수 파울 플라이 처리했다. 최원준과 3볼 2스트라이크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곧바로 박찬호의 타석때 2루 도루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이어 kt 타선은 반격에 나섰다. 4회말 강백호는 이의리의 초구 141km 직구를 통타해 우월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장식했다. 이는 비거리가 무려 135m에 달했으며, 강백호의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이어 박병호와 김민혁은 각각 유격수 땅볼과 1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황재균과 장성우가 2루타와 볼넷을 골라나가며 2사 1, 2루를 만들었다. 다만 김상수가 헛스윙 삼진 물러나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5회초 쿠에바스는 선두 박찬호에게 중전 안타 허용했으나, 곧바로 김도영 타석에서 견제로 박찬호를 잡애냈다. 이어 김도영 중견수 뜬공, 소크라테스 1루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말 이의리는 위기를 맞이했었다. 배정대를 헛스윙 삼진 솎아낸데 이어 천성호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그러나 로하스에게 볼넷과 강백호에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내주며 2사 1, 2루에 몰렸다. 여기서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잡아내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김선빈 2타점 적시타+테스 형 홈런!

6회초 KIA는 추가 점수를 가져왔다. 최형우와 이우성이 연속 안타 출루하며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작은 거인' 김선빈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렸고, 그사이 최형우와 이우성이 홈을 밟아 스코어 5-2를 만들었다.

후속 서건창과 김태군이 범타로 물러났으나, 최원준이 볼넷 골라 출루한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2사 2, 3루 찬스를 이어간 KIA다. 그러나 박찬호가 2루수 땅볼 물러나며 추가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이어 7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소크라테스도 바뀐 투수 주권의 4구 128km 체인지업을 통타해 비거리 105m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장식했다. 이는 소크라테스의 올 시즌 첫 홈런.

#강백호 추가 적시타, 그러나 kt...

7회말 kt도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 김상수가 KIA 3루수 김도영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배정대 삼진, 천성호 2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1루 주자 김상수가 2루에 진루했다. 이어 로하스가 볼넷을 골라 나간뒤 이날 경기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인 강백호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다만 계속된 2사 1, 3루 찬스에서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어 8회말에도 침묵한 kt다. 특히 KIA 유격수 박찬호가 아웃 카운트 세 개를 연달아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였다. 박찬호의 활약은 9회초에도 이어졌다. 박찬호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서 바뀐 투수 이선우에 좌전 안타 출루했다. 이어 김도영의 타석때 2루 도루에 성공, 상대 포수 송구 실책으로 내친김에 3루까지 안착했다. 그러나 김도영 3루 땅볼, 소크라테스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반면 kt는 9회에도 별다른 공격을 생산 해내지 못했고, 허무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결국 KIA에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한편 KIA는 오는 5일부터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로 돌아가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 맞대결을 펼친다. kt 위즈는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맞붙는다.

#양 팀 투수진 성적

kt 쿠에바스 6이닝 5실점-주권 1이닝 1실점-이선우 1이닝 무실점

KIA 이의리 5이닝 2실점-장현식 1.1이닝 1실점-최지민 0.2이닝 무실점-전상현 1이닝 무실점-정해영 1이닝 무실점

사진=KIA 타이거즈,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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