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상대 판정승도 거뒀던 LG 1선발 엔스, NC 상대로 4이닝 7실점…첫 패전 위기[스경X현장]

입력
2024.04.04 20:30
수정
2024.04.04 20:30


믿었던 LG 1선발 디트릭 엔스가 무너졌다.

엔스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9안타 2볼넷 2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앞서 두 경기에서 모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던 엔스가 이번에는 조기 강판됐다.

엔스는 올해 LG가 새롭게 영입한 외인 투수다. 신규 외국인 최고 연봉인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로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

지난달 23일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7안타 2볼넷 1사구 4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한화 류현진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29일 키움과의 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11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2경기 평균자책은 1점대(1.50)으로 올해 LG 선발진에서 가장 믿을만한 투수로 활약 중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NC를 만나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1회 1사 후 권희동,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엔스는 NC 맷 데이비슨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1점을 내줬다.

다행히 1회말 LG타선에서 3점이나 뽑아내며 힘을 실었다.

그러나 엔스는 2회 더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서호철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한 뒤 김형준에게 볼넷을 내줬고 김주원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최정원 타석 때 폭투를 저지른 엔스는 3루주자 김성욱의 홈인을 허용했다. 최정원을 2루 땅볼로 잡아내는 과정에서도 한 점을 더 내줬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권희동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손아섭을 가까스로 땅볼로 처리했지만 데이비슨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2회에만 내 준 점수가 5점이었다.

3회에도 1사 3루에서 김주원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한 점을 더 내준 엔스는 4회에도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안타를 내주며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다는 제스처를 취하곤 했다. 4회에는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지만 결국 교체되고 말았다. LG는 전날도 선발 손주영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 강판됐다.

하지만 이날은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발이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왔다. 엔스는 총 85개의 공은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였고 커브, 체인지업, 포크, 커터 등을 고루 섞어봤지만 NC 타선을 공략하기 쉽지 않았다.

엔스가 교체되던 순간 팀은 5-7로 지고 있었다. LG는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고 최동환부터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막았다. 엔스가 KBO리그 데뷔 첫 패전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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