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영 빠진 KIA 불펜 어떻게 되나···치명타는 NO, 필승조를 ‘대기’하는 투수가 있다

입력
2024.04.02 14:20
수정
2024.04.02 14:20


이제 6경기밖에 안 했는데 또 부상이다. 이번에는 불펜, 그러나 이번에도 치명타까지는 입지 않을 듯 보인다.

KIA는 지난 1일 투수 임기영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임기영은 3월31일 잠실 두산전에서 불펜 피칭을 하던 중 왼쪽 옆구리에 불편함이 생겨 등판하지 않았다. 이후 정밀검진 결과 왼쪽 내복사근이 미세손상됐다고 진단받았다. 일주일 뒤 재검진 할 예정이고 이에 따라 KIA는 일단 한 달 정도 공백을 예상하고 있다.

임기영은 불펜의 핵심 투수다. KIA로서는 가슴철렁한 소식이지만 잘 출발하고 있고 시즌 초반이기에 공백이 한 달 정도에서 해소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기영의 활용법에 의도적으로 변화를 주며 시즌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임기영은 개막후 2경기에 등판했다. 3월26일 광주 롯데전에서 선발 양현종에 이어 0-0이던 6회초 1사 1·2루에 나가 0.2이닝을 던졌고, 29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2-2로 맞선 5회말 2사 3루 등판해 0.2이닝을 던졌다.



지난해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뒤 그야말로 상황을 가리지 않고 등판해 전천후 활약을 펼쳤던 임기영은 64경기에 나가 82이닝을 던졌다. 올해는 한 경기에서 길게 던지지 않도록 관리하며 출발하고자 하는 것이 이범호 KIA 감독의 구상이다.

임기영을 포함한 필승조를 5명 이상 구성해놓고, 7회 이후 접전 시에는 현재 최지민, 전상현, 정해영이 중심이 돼 던지고 있다. 마무리 정해영을 제외하고는 연투를 삼가하기 위해 필승조를 여럿 확보해놓았다. 특히 KIA는 시즌 초반이라 선발 교체 기준을 이닝이 아닌 투구 수에 맞춰두고 있다. 선발이 잘 던져도 일찍 내려가는 경기가 나오는 시기이다보니 일단 임기영과 장현식이 이런 경우 5~6회에 등판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현재로서는 임기영이 자리를 비우더라도 실질적으로 필승계투조에 아주 큰 손실은 없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임기영의 활용도는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기영이 현재 예상하는대로만 공백을 마치고 정상 복귀한다면 KIA는 큰 무리 없이 시즌 초반을 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IA는 스프링캠프에서 투수 엔트리를 두고 숙고했다. 필승조를 확대하기로 하면서도 버리기 아까운 카드가 많아 고민했을 정도로 시즌 준비 과정에서 페이스가 좋은 투수들이 많았다. KIA는 그 중 2년차 좌완 곽도규의 쓰임새를 개막 이후 확대해가고 있다. 좌완이지만 오른손타자도 2~3명은 거뜬히 잡아 1이닝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투수라고 이범호 감독은 평가하고 있다.

곽도규는 현재 4경기에서 2.1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2홀드를 기록했다. 기존에 이범호 감독이 ‘필승조’ 범위에 넣은 투수는 임기영을 비롯해 장현식, 최지민, 전상현, 정해영이었다. 임기영이 빠진 가운데 장현식의 몫이 늘면서 일단 곽도규가 그 안에 포함돼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IA는 시범경기까지 부상 이탈자 없이 완벽한 개막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개막 직전 중심타자 나성범이, 개막 3경기 만인 27일 롯데전에서는 1루수 황대인이 각각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나성범이 빠지면서, KIA는 구상했던 라인업은 쓰지 못하고 있지만 이우성을 외야로 보내고 백업으로 밀리던 황대인을 1루수로 세워 전체적인 균형을 잃지 않고 시즌을 시작했다. 그 황대인마저 다치자 이우성을 1루로 돌리고 공격과 수비의 비중에 따라 이창진과 김호령을 외야에 투입하며 KIA는 상승세를 놓치지 않고 있다. 세번째 부상, 이번에는 마운드에서 임기영이 다쳤지만 역시 침착하게 다음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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