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훈련의 아이콘 삼성, 실전도 가장 빨랐다…'김지찬 2안타', '박권후 2이닝 무실점' 소득에도 4-10 패배

입력
2024.02.12 07:26
수정
2024.02.12 07:26
박권후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정식 사령탑 취임 첫 해에 이어 2년차인 올해도 당당히 '지옥훈련'을 예고했다. '3일 훈련 1일 휴식'이 보편화한 가운데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첫 열흘을 보냈다. 많은 훈련의 결과를 확인하는 시기도 다른 팀들보다 빠른 편이다. 11일 대망의 첫 연습경기에 나섰다. 결과는 패배였지만 눈에 띄는 선수는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에 속한 주니치 드래곤즈와 연습경기를 치러 4-10으로 졌다. 1회와 2회 득점 없이 8점을 내주면서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줬다. 그래도 3회부터 6회까지는 실점하지 않고 3점을 따라붙으면서 일방적으로 당하지는 않았다.

선발 등판한 황동재가 1이닝 2피안타 4볼넷 5실점(3자책점)에 그치면서 첫 실전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첫 타자 쓰지모토 린타로를 공 2개로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그 뒤로 줄줄이 주자를 내보냈다. 이시가키 마사미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다카하시 슈헤이와 이시카와 다카야에게는 연속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렸다. 1사 만루에서 우카이 고스케의 타구 때 유격수 김동건의 실책이 나오면서 첫 실점이 나왔다. 황동재는 밀어내기 볼넷과 폭투, 적시타 허용 등으로 5점을 헌납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이승민은 2회 육성선수 이타야마 유타로에게 3점 홈런을 내주면서 한 번에 많은 점수를 줬다. 2사 후에 맞은 장타라 더욱 뼈아팠다. 그래도 더이상 흔들리지 않고 히와타리 도키를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는 선두타자 야마아사 류노스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세 타자를 모두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박권후 ⓒ삼성 라이온즈

이어 이날 마운드에서 가장 돋보인 '투톱' 가운데 하나인 박권후가 등판했다. 박권후는 4회 시작과 함께 3번타자 다카하시를 상대해 1루수 땅볼로 아웃을 잡았다. 우카이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다음 두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잡았다. 5회에는 삼성의 수비 이닝 가운데 첫 삼자범퇴를 이끌었다.

박권후는 29구로 2이닝을 피안타 없이 1볼넷 무실점으로 끝냈다. 경기 후에는 삼성 구단 관계자를 통해 "스프링캠프 첫 실전이었지만 매일매일 하는 야구라 크게 의식하지 않고 투구했다. 오늘 투구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이 좋지 못했다. 첫 타자(기록상 두 번째 타자)부터 볼넷을 줬고 투구 밸런스도 좋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과정과 결과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네 번째 투수 김서준도 2이닝을 책임졌다. 6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으나 7회 1사 후 좌익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뒤 연속 안타를 맞았다. 히와타리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주자 2명을 모두 들여보냈다. 마지막 투수 홍승원은 8회 2개, 9회 1개 모두 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원한 투구로 마지막을 빛냈다.김지찬 ⓒ삼성 라이온즈

1회초부터 5실점했지만 1회말 등장한 삼성 1번타자 김지찬은 상대 선발 이시모리 다이세이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날려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에다 고타로에 맞서 선두타자 2루타를 치면서 반격의 기회를 만들었다. 삼성은 우에다를 상대로 3점을 만회했다. 김지찬은 3차례 타석에 들어서 멀티히트에 볼넷 1개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 삼성은 8회 김영웅의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더 만회했다.

지옥훈련 시즌2에 이어진 첫 경기에서 완패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였다. 매일 훈련만 하다 보니 아직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앞으로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고, 부족한 점을 확인하고 보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12일 닛폰햄 파이터즈전과 다음달 4일 청백전 등 총 11차례 실전을 통해 지옥훈련의 성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실전 시작 후 첫 주에만 일본 프로야구 팀과 4경기를 잡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 ⓒ곽혜미 기자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직접 펑고를 치고 있는 박진만 삼성 감독. ⓒ삼성 라이온즈

#삼성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

2월 11일 vs 주니치 드래곤즈 4-10 패

2월 12일 vs 닛폰햄 파이터즈

2월 14일 vs 지바롯데 마린즈

2월 17일 vs 닛폰햄 파이터즈

2월 18일 vs 요미우리 자이언츠

2월 20일 vs 한신 타이거즈

2월 23일 vs 닛폰햄 파이터즈

2월 26일 vs 한화 이글스

2월 27일 vs 롯데 자이언츠

3월 1일 vs KIA 타이거즈

3월 4일 청백전

3월 7일 귀국<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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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국꽃
    연습경기니까 앞으로 잘 다듬어서 긍정적인 변화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5달 전
  • 잼잼딸기잼
    패배했더라도 너무 의기소침하지말고 시즌을 위해 열심히 잘 다듬었으면 좋겠습니다.
    5달 전
  • 코코만쥬
    경기는 졌다고 할지라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얻는 것이 많았던 경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시즌을 위해서 열심히 재정비해봅시다.
    5달 전
  • 그린뚜비
    첫 경기였다보니 아쉬운 점이 많았겠지만 그 점들을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5달 전
  • 자노히
    우리나라 야구는 우물 안 개구리다 실력면에서 타국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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