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IV 골프 상금왕에 오른 욘 람(스페인)이 새해 첫 출전 대회로 DP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을 선택했다. 람은 내년 1월 16일부터 19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츠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29일 대회조직위원회가 발표했다.
람의 이번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출전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는 지금까지 이 대회에 한 번도 출전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단골 출전 대회로,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서 4번이나 우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올해도 매킬로이는 변함없이 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람은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벌써 설렌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가 이 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2월에 열리는 LIV 골프의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가장 적합한 무대로 여기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라이더컵 출전을 위해서는 DP 월드투어 대회에서 포인트를 쌓거나 최소한 단장의 눈에 띄어야 할 필요가 있다.
람은 현재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출전이 제한되어 있지만, DP월드투어 회원 자격은 유지하고 있다. 매킬로이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함께 람의 출전이 확정되자 대회조직위원회는 큰 환영을 표했다. 토너먼트 디렉터인 사이먼 코킬은 "이번 대회는 사상 가장 흥미진진한 대결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팬들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사진 = EPA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