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란 없다…윤이나·최민경 '8언더 버디쇼'

입력
2024.07.04 18:20
양보란 없다…윤이나·최민경 '8언더 버디쇼'

양보란 없다…윤이나·최민경 '8언더 버디쇼'

[서울경제]

2주 전 4차 연장 끝에 아깝게 준우승했던 윤이나(21)가 다시 세차게 시즌 첫 승의 문을 두드린다. 지난주 우승 경쟁 끝에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던 베테랑 최민경(31)도 꿋꿋하게 데뷔 첫 승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 원) 1라운드. 전반기 막바지 대회를 맞아 집중력을 한껏 끌어올린 참가 선수들 사이에 줄버디 파티가 벌어졌다.

파티를 주도한 것은 공동 선두 윤이나와 최민경. 10번 홀 출발의 윤이나는 15~18번 4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만 8개로 8언더파 64타를 적었다. 최민경도 3연속 버디를 곁들여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떨어뜨렸다. 64타는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 4연속 버디에 이글까지 더한 방신실이 7언더파로 1타 차 3위다.

최장 283야드의 장타를 앞세운 윤이나는 164야드 파3인 12번 홀에서 티샷을 핀 30㎝에 붙이는 등 핀 포인트 아이언 샷까지 더해 소나기 버디 행진을 벌였다. 최민경은 10m 버디 퍼트를 2개나 넣는 등 중장거리 퍼트감이 남달랐다.

최민경이 본격적으로 정규 투어 생활을 시작한 것은 2016년이다. 성적보다는 ‘장타 여왕’ 박성현의 ‘절친’으로 더 알려졌는데 2018년 무렵부터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바탕으로 정규 투어 시드를 안정적으로 지켜내고 있다. 올해가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시즌이다. 현재 상금 랭킹 16위에 대상 포인트 17위.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단독 2위에 이어 지난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는 우승자와 2타 차이로 공동 3위를 했다.

최민경은 “지난해보다 집중력이 많이 좋아졌다. 우승하고 싶다는 간절함도 커지고 있어서 기회가 왔을 때 꼭 잡고 싶다. 최종일도 첫날처럼 마음을 비우는 자세가 요구된다”며 “러프가 길지 않기 때문에 누구든 버디 찬스를 만드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결국 퍼트가 관건일 것”이라고 했다.

윤이나는 “어깨 부상으로 기권하고 나서 나흘 동안 공을 아예 못 쳤다. 많이 좋아졌지만 다시 아플까 봐 살살 치려 했는데 좋아하는 코스 뷰이기도 해서 그런지 좋은 샷이 많이 만들어졌다”며 “준우승의 아쉬움을 느끼기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감사하는 마음으로 플레이하고 있다”고 했다.

2주 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공동 2위를 한 윤이나는 지난주 맥콜 대회는 1라운드 중 기권했다. 2022년 룰 위반 늑장 신고로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1년 6개월로 감경되면서 이번 시즌 복귀한 그는 그린 적중 2위의 예리한 아이언 샷을 무기로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 부문 8위에 상금 9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까지 달리면 통산 2승이자 복귀 후 첫 승이다.

통산 1승의 이주미는 시작하자마자 5연속 버디를 터뜨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주 데뷔 첫 승 기회를 놓치고 연장 준우승한 최예림과 같은 5언더파다. 3주 연속 우승 기록에 도전하는 박현경은 4언더파. 1년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나온 파리 올림픽 대표 김효주는 이븐파로 출발했다. KLPGA 투어는 다음 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을 끝내면 3주간 휴식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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