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 신드롬’ 일으킨 KLPGA 챔피언십에, 주인공 방신실이 뜬다

입력
2024.04.23 16:30
수정
2024.04.23 16:30


방신실(20)이 ‘방신실 신드롬’의 시작을 알린 KLPGA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방신실은 25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2·6554야드)에서 열리는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 출전해 131명의 경쟁자들과 우승을 다툰다.

미국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인상적인 활약(공동 40위)을 하고 돌아와 국내외에서 4주 연속 출전하는 강행군이지만 방신실은 지난해 자신을 처음 알린 KLPGA 챔피언십에서 이번엔 첫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방신실은 2023 KLPGA 챔피언십에서 2부투어를 병행하는 조건부 시드로 출전권을 받아 정규투어(1부) 데뷔전을 치렀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22년 가을 KLPGA 투어 시드순위전에서 하위권(40위) 성적을 내는 바람에 뒤로 밀려났던 방신실은 어렵게 출전한 대회 첫날부터 300야드를 거뜬히 넘기는 장타로 큰 화제를 모았고, 3라운드에는 이다연과 공동선두로 올라서는 돌풍을 일으켰다.

첫 정규투어 출전에서 마지막날 챔피언조로 나서는 특별한 경험을 한 방신실은 막판까지 우승을 다투다 15·16번홀 연속보기를 기록하며 공동 4위로 물러났지만 이를 발판으로 한 달 뒤 E1 채리티 오픈(5월)에서 마침내 생애 첫 우승을 거두고 성공신화를 이뤘다.

지난해 10월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변형스테이블 포드 방식 대회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2번째 우승을 거두고 시즌 드라이브 비거리 1위(262.4야드)에 오르며 투어 핵심선수로 부상한 방신실은 올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준우승을 발판으로 세계 40위 안으로 진입했고, 지난주에는 첫 해외투어 경험을 쌓으며 KLPGA 투어의 간판스타로 확실히 자리매김 했다.

방신실은 23일 발표된 1·2라운드 조편성에서 2020·2021년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박현경, 2018년 데뷔후 여전히 첫 우승에 목마른 최예림과 동반라운드 한다. 이번에 우승하면 구옥희, 김순미와 나란히 KLPGA 챔피언십 3승 고지에 오르는 박현경은 “KLPGA 챔피언십은 저의 4승중 2승을 안겨준 의미있는 대회다.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영리하게 플레이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은 지난해 방신실 돌풍을 잠재우고 이후 1승을 더해 통산 8승(메이저 3승)을 거둔 기세를 모아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주 넥센타이어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자 최은우, 두산건설 챔피언십 우승자 황유민과 이틀간 함께 하는 이다연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2연패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레이크우드CC는 성적도 잘 나오는 코스인데 그린이 어려운 만큼 세컨샷 공략을 신경써 퍼트로 승부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2023년 장타 2위(드라이브 평균비거리 259야드) 황유민은 “올시즌 목표가 다승인데 역사와 전통의 이 대회에서 시즌 2승을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나란히 3승을 거둔 이예원과 박지영은 시즌 개막전 우승자 김재희와 동반라운드 한다. 통산 18승, 메이저 3승의 박민지도 최근 컨디션 난조를 딛고 국내 대회에 올시즌 처음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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