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다… 오르다… 노리다

입력
2024.04.23 00:00


LPGA 시즌 첫 메이저 우승

소렌스탐 등과 최다연승 타이

이번 주말엔 사상 첫 6연승 도전

수술후 지난해엔 1승도 못올려

“힘들었던 순간이 지금의 나 만들어”

“지금 우선 5연승의 기쁨을 만끽하겠다. 그리고 6연승도 노려보겠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을 제패하며 ‘무적의 질주’를 이어갔다. 올해 6개 대회 출전에 5차례 우승, 최근 5연속 우승으로 LPGA 투어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세운 그의 새 역사 도전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코르다는 22일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앳 칼턴 우즈(파72·659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고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쳐 마야 스타르크(스웨덴)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7년 LPGA 투어 데뷔 이후 통산 13승, 2021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거둔 코르다는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와 2004~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거둔 5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설의 대열에 섰다.

코르다는 또한 2021년 4승을 넘어 자신의 시즌 최다우승을 이뤘고 2021년 고진영 이후 한 시즌 5승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 선수로는 1999년 줄리 잉크스터 이후 25년 만에 시즌 5승 고지를 밟았다.

우승상금 120만 달러(약 16억 5000만원)를 거머쥔 코르다는 시즌 상금 242만 4216달러(약 33억 4000만원)로 LPGA 사상 가장 빠른 페이스로 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선두 유해란에 1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코르다는 3, 4번홀 연속 버디로 선두로 나선 뒤 8, 10번홀 버디를 더하며 4타 차로 여유있게 선두를 달렸다. 이후 11, 15번홀에서 티샷 난조로 인해 1타씩 잃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더하며 2타 차 승리를 거뒀다.



대회 전통에 따라 18번홀 그린 옆 호수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한 코르다는 “내 인생에서 가장 길게 느껴진 후반 9홀이었다. 이제야 숨을 좀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놓으며 “메이저대회답게 어렵게 세팅된 후반엔 너무 긴장해서 배가 아팠을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우승 후 7주 휴식 뒤 나선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포드 챔피언십, T 모바일 매치플레이, 셰브론 챔피언십까지 모조리 휩쓴 코르다는 25일부터 열리는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최초의 6연승에 도전한다.

코르다는 2021년 4승과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이룬 이후 2022년 초반 왼팔 부정맥 수술을 받았고, 그해 펠리칸 위민스 챔피언십(11월) 우승으로 재기했지만 작년에는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부진했다. “팔 수술을 받았을 때는 다시 선수로 뛸 생각조차 못할 정도로 심각했었다”는 그는 “작년엔 다시 우승할 수 있을지 의심할 정도로 힘들었지만 모든 게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힘들었던 순간을 감사히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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