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 故 오요안나 관련 악플에 “고인 억울함 풀리길, 가족 악플은 자제해 주길” [DA★]

입력
2025.02.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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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규, 故 오요안나 관련 악플에 “고인 억울함 풀리길, 가족 악플은 자제해 주길” [DA★]

방송인 장성규가 도를 넘어선 악플에 심경을 고백했다.

앞서 MBC 기상캐스터로 활동했던 故 오요안나가 지난해 9월 사망한 가운데 동료 기상캐스터들이 생전 고인을 집단적으로 괴롭혔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유족 측이 공개한 기상캐스터 단체 대화방에서 장성규도 언급됐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장성규가 기상캐스터들의 괴롭힘 피해를 알고도 방관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가족들을 언급하며 SNS에 악플을 남기기도 했다.

댓글창을 닫고 침묵해온 장성규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악플을 캡처해 공개하며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지난 12월 뒤늦게 알게 된 고인의 소식에 그동안 마음으로밖에 추모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늦었지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려 그곳에선 평안하기를, 그리고 유족에겐 위로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그러기 위해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장성규는 “처음 제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하여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습니다. 그 침묵을 제 스스로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기 시작했고 제 SNS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급기야 가족에 관한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고 보호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댓글 달 수 있는 권한을 팔로워들로 한정했습니다. 이것 또한 ‘도둑이 제 발 저린 거다.’라고 판단한 누리꾼들은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며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저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은 자제해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故 오요안나의 유족 측은 생전 전화 통화 내용과 대화를 모아 지난해 12월 고인의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유족 측은 가해자와 회사 측의 사과조차 없었다며 진상 규명을 강력히 요구했다.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했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유족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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