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루마니아의 테니스 스타 시모나 할렙(34)이 은퇴를 선언했다.
할레프는 5일(한국시간)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트란실바니아오픈(총상금 27만5000 달러) 단식 1회전에서 루치아 브론제티(72위·이탈리아)에게 0-2(1-6 1-6)로 패한 뒤 현역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1991년생인 할렙은 현재 WTA 투어 단식 세계 랭킹이 870위에 그친다. 그러나 과거 이룬 업적이 많은 선수다.
2017년에는 세계 랭킹 1위를 찍었고 2018년 프랑스오픈과 2019년 윔블던 등 두 차례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도 있다.
통산 상금은 4023만2663 달러(약 584억7000만 원)에 달한다. 2017~2019년에는 WTA 투어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식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요컨대 부와 명예와 인기를 다 누린 스타였다.
하지만 영광이 오래가진 못했다. 2022년 10월 도핑 양성 반응으로 출전 정지 4년 징계를 받은 것이 결정타였다.
이후 징계가 9개월로 감경돼 코트에 복귀했지만, 이전과 같은 위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끝내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한 할렙은 은퇴를 선언했다.
할렙은 "기쁨과 슬픔이 교차한다. 예전 몸 상태로 다시 돌아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은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