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24일 중국 선전의 선전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가오팡제(28위)를 2-0(21-12 21-8)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등극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 여름 파리 올림픽 금메달 이후 첫 국제대회 우승을 일궜고, BWF 월드투어 4승째를 수확했다. 올림픽이 끝난 뒤 무릎 부상 치료를 위해 2개월 가량 휴식기를 가졌던 안세영은 지난달 전국체전과 덴마크 오픈을 통해 복귀했다. 덴마크 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부상 관리 차원에서 지난 17일 막 내린 일본 마스터스엔 나서지 않았다.

이날 1게임에서 11-8로 앞선 안세영은 연속 6점을 뽑아내며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후 가오팡제와 점수를 주고 받은 끝에 먼저 21점을 채웠다.

안세영은 2게임에서 더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했다. 10-4로 큰 점수 차를 가지고 치고 나간 뒤 내리 4점을 획득했다. 2게임에선 점 수 차를 13점까지 벌려 우승을 거머쥐었다. 강점인 수비력이 빛났다.

이번 대회서 안세영은 김학균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불편해하는 기류가 감지된 덴마크 오픈 때와 다르게 로니 아구스티누스 코치, 성지현 코치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과 동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