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준 기자) 여당 대표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를 압박한 가운데, 여권에서는 한 대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전통 보수층으로 알려진 대구에서도 한 대표를 "배신자"라고 부르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 (여당) 지도부처럼 대통령 권위를 짓밟고 굴복을 강요하는 형식으로 정책 추진을 하는 것은 무모한 관종정치"라고 질책했다. 이어 "그건 자기만 돋보이는 정치"라면서 "철부지 불장난에 불과하다. 되지도 않는 혼자만의 대권놀이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한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추정된다. 홍 시장은 최근 SNS에 한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발언들을 이어간 바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또한 지난 24일 자신의 친형인 고(故)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빈소에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집권 여당이 하나 된 힘으로 대통령을 도와 정부의 성공을 돕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때 대립관계를 가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이계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친박계와 손을 잡았으며 당시 박근혜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앞서 한 대표는 각종 의혹에 휩싸인 김 여사에 대한 공식 활동 중단, 특별감찰단 임명 등을 윤 대통령에게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꼭 필요한 활동이 아니면 대외활동을 많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5일 '보수의 심장' 대구를 방문한 한 대표는 친윤계로 추정되는 지지자로부터 "배신자"라고 지적받았다. 다른 지지자는 "한동훈 나가라", "사퇴하라" 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후문으로는, 지난 7월 전당대회 당시 지지자들로 가득채웠던 현장과는 다르게 이날 한 대표를 찾은 인파는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말이 들린다. 이에 당 관계자는 "함께 온 당직자들도 적잖이 놀라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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